단일종목 레버리지 사후관리도 '허술'?…LP 전담인력 2~3명
입력 2026.09.06 00:10
수정 2026.09.06 00:12
일부 증권사, 인당 1000만좌 관리
국힘 박성훈 "관리 기준 마련해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인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종가가 표시돼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이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졸속 도입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허술한 사후관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일부 증권사에선 유동성공급자(LP) 인력이 하루에 1000만좌가 넘는 거래를 관리하고 있어, 급등락장에서 헤지 지연이나 호가 관리 부실 등으로 투자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상장 16개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유동성공급호가를 제출하는 24개 증권사의 LP 전담인력은 회사당 1~6명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2~3명 인력이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P는 매수·매도 호가를 지속적으로 제시해 거래를 원활하게 하고, 시장가격이 기초자산의 가치와 과도하게 벌어지지 않도록 돕는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은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제공받은 '증권사별 단일종목 레버리지 LP 호가 관리 현황'을 토대로 증권사별 구체적인 인력 현황을 공개했다.
다올투자증권의 경우 전담인력 1명이 하루 평균 1534만3519좌를 관리했다.
키움증권은 인력 2명이, 인당 하루 평균 1080만2914좌를 담당했다.
그밖에 한화투자증권 880만7288좌(2명), BNK투자증권 466만981좌(4명), LS증권 422만8758 좌(1명), 유안타증권 402만1335좌(3명), 미래에셋증권 377만4356좌(4명) 등의 순이었다.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경우, 충분한 인력과 안정적인 시스템이 신속한 대응력과 직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의 경우 지수추종 레버리지·인버스보다 변동 및 손실 위험이 큰 만큼, LP 관리 역량이 더욱 중요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LP 관리 역량이 부족할 경우 급등락장에서 헤지가 지연되거나 매수·매도 호가 간격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호가 제출 오류나 시스템 장애 발생 시 대응이 늦어지는 등 시장 안전판 역할을 다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 규정상 LP 관리 인력에 대한 '최소 인원 기준'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성훈 의원은 "변동성이 높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장에서 LP 인력 1명이 수천만 좌의 거래를 전담하는 구조는 금융사고와 괴리율 관리 부실에 노출될 수 있다"며 "금융당국과 금투협은 증권사별 거래 규모와 위험도에 부합하는 적정 LP 인력 배치 기준을 마련하고, 시장 전반의 건전화 방안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