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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6] "나 들어가" 한마디에 집이 일한다…LG가 여는 '가사 해방'

베를린(독일) = 데일리안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9.04 14:12
수정 2026.09.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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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씽큐 클로, "나 이제 들어가" 말에 귀가시간 계산하고 가전 작동 제안

씽큐는 연결, 씽큐 온은 집안 허브…'씽큐 클로'는 판단·실행 맡아

카톡·텔레그램서 대화하고 일정·취향 기억…연내 국내 출시 목표

IFA 2026 전시장에 위치한 LG전자 부스 내부. ⓒ데일리안 임채현 기자

"나 이제 들어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26 LG전자 부스에서 스마트폰으로 이 한마디를 보내자 AI가 사용자의 현재 위치와 귀가 시간을 계산했다. 평소 선호하는 실내 온도가 26도라는 점도 기억했다. 이어 "50분 뒤 집에 도착할 때 쾌적하도록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미리 켜둘까요"라고 먼저 제안했다. 사용자가 허락하자 실제 가전이 움직였다.


LG전자가 이번 IFA에서 처음 공개한 'LG 씽큐 클로(ThinQ Claw)'다. 기존 AI홈이 사용자가 명령해야 움직였다면, 씽큐 클로는 상황을 읽고 필요한 일을 먼저 제안한 뒤 승인받아 실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름이 비슷해 헷갈리는 '씽큐', '씽큐 온', '씽큐 클로'의 역할도 나눠 보면 간단하다.


'LG 씽큐'는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을 연결하고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LG 씽큐 온'은 집 안의 여러 기기를 묶어주는 AI홈 허브다. 새롭게 추가된 '씽큐 클로'는 이 연결망 위에서 사용자의 일정과 취향, 현재 상황을 판단해 실제 행동까지 이어주는 실행형 AI다. 씽큐가 가전을 잇고, 씽큐 온이 집 안을 묶는다면, 씽큐 클로는 그 집을 실제로 움직이는 역할을 맡는다.


사용법도 한층 단순해졌다. 집 안에 있는 씽큐 온에 직접 말을 걸지 않아도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같은 메신저에서 대화할 수 있다. 외부에서도 평소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내듯 말을 걸면 AI가 필요한 가전과 서비스를 연결한다.


구글 캘린더에 나흘간의 가족 여행 일정이 등록돼 있으면 씽큐 클로가 이를 확인해 "집을 비우는 동안 가전은 절전하고 자동화도 잠시 쉬게 할까요"라고 먼저 묻는다. 사용자가 동의하면 조명과 TV를 끄고 빈집에 맞는 환경을 설정한다.


사용자에 대한 기억도 활용한다. 가족의 알레르기 정보를 알려두면 음식 사진이나 식료품 영수증을 보고 주의해야 할 식재료를 알려주거나 적절한 요리법을 추천한다. 방학이나 여행처럼 일정이 바뀌면 평소 생활 패턴과 비교해 필요한 루틴을 먼저 제안할 수도 있다.


LG전자가 강조하는 건 '복잡한 명령어를 배우지 않아도 되는 AI'다. 사용자가 외출, 귀가, 여행 같은 상황별 루틴을 일일이 미리 만들어두지 않아도 AI가 캘린더와 가전, IoT 기기 정보를 조합해 필요한 행동을 먼저 추천한다. 사전 이용자 평가에서도 '쉬운 AI'라는 반응이 많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씽큐 클로는 이르면 이달 국내에서 베타테스트를 시작해 연내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이후 미국과 유럽 등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노범준 LG전자 HS AI홈솔루션사업개발담당 상무는 "공간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AI를 발전시켜 고객의 일상을 이해하고 함께 움직이는 AI홈 서비스를 다양하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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