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BHP 철광석으로 수소환원제철 검증…탈탄소 속도
입력 2026.09.03 14:03
수정 2026.09.03 14:03
BHP 철광석 활용해 HyREX 상용 기술 검증
수소환원제철 최적 원료 조건·공정 성능 도출
자원 교역 넘어 R&D까지…글로벌 협력 확대
포스코가 3일 호주 BHP사와 수소환원제철 협력 계약(HyREX Collaboration Agreement)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배진찬 포스코 HyREX추진반장, 벤 엘리스(Ben Ellis) BHP 마케팅·지속가능성 부문 총괄(Vice President), 엄경근 포스코 기술연구원장, 스튜어트 페더스 (Stewart Fethers) BHP 기술기획환경 부장(General Manager).ⓒ포스코
포스코가 호주 광산기업 BHP와 손잡고 수소환원제철 기술 상용화와 저탄소 원료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포스코는 BHP의 철광석을 활용해 자체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HyREX’의 상용 기술을 검증하고 글로벌 원료사와의 협력을 통해 탈탄소 생산체제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3일 포항 청송대에서 BHP와 수소환원제철 협력 계약(HyREX Collabo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공법인 HyREX의 상용 기술 검증에 협력하기로 했다.
BHP는 철광석을 비롯해 제철용 연료탄, 니켈 등을 포스코에 공급해온 주요 원료사다. 포스코는 이번 협약에 따라 BHP의 철광석을 활용해 다양한 원료 조건에서 HyREX의 성능을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술 상용화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HyREX는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이다. 포스코는 실제 원료 조건에서 HyREX 공정의 안정적인 운전 가능성을 검증하고, 철광석의 특성과 품질에 따른 공정 성능 변화를 시험해 최적의 원료 조건을 도출할 예정이다.
BHP는 이번 협력을 통해 차세대 저탄소 제철 공정에서 자사 철광석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양사는 수소환원제철에 적합한 원료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원료 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코프3(Scope 3) 탄소배출 저감 가능성도 모색할 방침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0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한 양사 간 양해각서(MOU)가 구체적인 협력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기존의 자원 교역을 넘어 수소환원제철 관련 연구개발(R&D) 분야로 양국 기업 간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는 평가다.
포스코가 추진해온 개방형 협력(Open Collaboration) 전략의 성과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엔지니어링 기업 프라이메탈스(Primetals)와 기술 협력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는 글로벌 원료사인 BHP와 협력에 나서면서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부터 원료 공급망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엄경근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이번 파트너십은 철강사와 글로벌 원료사가 저탄소 제철의 미래를 함께 준비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BHP를 시작으로 글로벌 원료사와의 협력을 넓혀 저탄소 제철 기술 개발에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벤 엘리스(Ben Ellis)는 BHP 마케팅·지속가능성 부문 총괄(Vice President) 은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와 오랫동안 이어온 혁신적 제철 기술 협력의 연장선에 있다”고 밝히며 “고객사의 제철 공정 탈탄소화를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과 경로를 발전시키는 데 BHP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통해 저탄소 제철 기술에서도 호주산 철광석이 활용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