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까지 뜬다’ 프레지던츠컵에 출격하는 한국인 3인방
입력 2026.09.03 15:15
수정 2026.09.03 15:15
미국팀, 앞선 15차례 대회 중 무려 13차례 우승
인터내셔널팀은 1998년 이후 28년 만의 정상 도전
2024년 대회에 출전했던 임성재(오른쪽)와 마쓰야마 히데키. ⓒ AP=뉴시스
2026 프레지던츠컵에 나설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의 최종 12인 명단이 모두 확정됐다.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PGA 투어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6 프레지던츠컵 셀렉션 스페셜’에서 미국팀 단장 브랜트 스네데커와 인터내셔널팀 단장 제프 오길비가 각각 6명의 단장 추천 선수를 발표하며 각 팀의 12명 로스터를 완성했다. 이번 대회는 24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미국팀 단장 브랜트 스네데커는 제이컵 브리지먼, 패트릭 캔틀레이, 크리스 고터럽, 잭슨 코이븐, 잰더 쇼플리, 저스틴 토머스를 선택했다. 앞서 자동 출전권을 확보한 스코티 셰플러, 캐머런 영, 윈덤 클라크, 러셀 헨리, 샘 번스, 콜린 모리카와에 이들 6명이 합류하면서 미국팀 12명이 완성됐다.
단장 추천 선수 가운데 제이컵 브리지먼, 크리스 고터럽, 잭슨 코이븐은 프레지던츠컵 데뷔 무대를 밟는다. 특히 브리지먼과 코이븐은 주니어 프레지던츠컵을 거쳐 성인 프레지던츠컵 대표팀까지 올라온 최초의 선수라는 이력도 갖게 됐다.
인터내셔널팀도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제프 오길비 단장은 임성재를 비롯해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 코리 코너스, 니코 에차바리아, 히사쓰네 료, 닉 테일러를 단장 추천 선수로 낙점했다. 자동 출전권을 확보한 김시우, 김주형, 라이언 폭스, 마쓰야마 히데키, 이민우, 애덤 스콧과 함께 12명의 인터내셔널팀이 완성됐다.
이번 인터내셔널팀에는 한국, 호주, 캐나다, 콜롬비아, 일본,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7개국 선수가 포함됐다. 미국이라는 하나의 국가와 맞서는 상대가 특정 국가대표팀이 아니라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 각국의 정상급 선수들을 하나로 묶은 팀이라는 점이 프레지던츠컵의 독특한 특징이다.
특히 올해 대회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명예 의장으로 참여한다. 골프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온 현직 미국 대통령이 대회 전면에 등장하면서 2026 프레지던츠컵은 골프를 넘어 미국 스포츠와 정치, 국제적인 관심까지 끌어모으는 무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프레지던츠컵에서 한국 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15년 한국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이후 한국 선수들의 출전이 꾸준히 이어졌고, 올해는 처음으로 3명의 한국 선수가 동시에 인터내셔널팀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상대인 미국팀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미국은 1994년 처음 시작된 프레지던츠컵에서 15차례 대회 중 무려 13번이나 우승했고, 인터내셔널팀이 정상에 오른 것은 1998년 호주 멜버른 대회가 유일하다. 200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17-17 무승부가 나왔다.
프레지던츠컵에서 초강세를 보이는 미국. ⓒ AP=뉴시스
프레지던츠컵은 포볼(두 선수가 각자 공으로 경기를 한 뒤 홀마다 더 좋은 기록으로 팀 성적을 매기는 방식), 포섬(두 선수가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에 이어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로 진행,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와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팀 매치플레이에서는 선수 개인의 세계랭킹이나 시즌 성적만으로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다. 두 선수가 한 조를 이뤄 상대 팀과 맞붙는 만큼 티샷의 방향과 거리, 퍼팅 스타일,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 능력, 서로의 플레이를 보완하는 궁합이 중요하다.
첫날부터 포볼 방식으로 치러진다는 점도 관심사다. 포볼 방식에서는 한 선수가 실수를 하더라도 파트너가 만회할 수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하고, 버디를 얼마나 많이 만들어내느냐가 승부를 좌우한다.
따라서 인터내셔널팀 입장에서는 임성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임성재는 공격적인 플레이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동시에 갖췄고, 이미 세 차례 프레지던츠컵을 경험했다. 김시우 역시 팀 매치플레이 경험이 풍부하고, 김주형은 젊은 에너지와 과감한 경기 운영이 강점이다. 세 선수가 어떤 조합으로 묶이느냐에 따라 인터내셔널팀의 초반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