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트닉 "앤트로픽, 올바른 편으로 돌아왔다…수개월 갈등 끝"
입력 2026.09.03 10:00
수정 2026.09.03 14:27
"우리는 앤트로픽 신뢰…요구한 것 해냈다"
군사용 AI 놓고 충돌해 법정까지…지난달 앤트로픽 승소
공동 행사까지 등장하며 관계 급반전…데이터센터 정책서 보조
앤트로픽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과 수개월간 이어온 갈등을 봉합했다. 군사용 AI의 안전장치를 둘러싸고 법정 다툼까지 벌였던 양측이 다시 협력 관계로 돌아선 것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혁신장관회의에서 앤트로픽과의 관계가 회복됐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를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앤트로픽을 신뢰한다”며 “그들은 우리가 요구한 것을 해냈고 다시 올바른 편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양측은 올해 초까지 파열음을 냈다. 앤트로픽이 자사 AI 모델 ‘클로드’를 미국인에 대한 대규모 국내 감시와 완전 자율무기에 사용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버티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대상으로 지정하고 일부 군 관련 계약에서 배제했다. 이에 앤트로픽은 정부 조치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달 미 연방법원은 앤트로픽의 손을 들어줬다.
관계 개선에는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톰 브라운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운 창업자는 최근 러트닉 장관 등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접촉하며 갈등 해소를 모색했고, 이날 G20 행사에도 그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데이터센터 확대 정책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웠다. 브라운 창업자는 데이터센터가 수많은 일자리와 세수를 창출한다며 각국 정부에도 건설 허가를 적극적으로 내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앤트로픽은 AI 인프라 확대를 비롯한 주요 정책에서 다시 정부와 협력할 가능성이 커졌다. 악시오스는 미 정부와 앤트로픽이 데이터센터 건설과 AI 인프라 확대 등 이해관계가 맞는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