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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99.7% 오가는 바닷길…조선·해운·도선 함께 가야 해양강국”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9.01 15:44
수정 2026.09.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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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사협회, 창립 49주년 맞아 도선사의 날 개최

선박 대형화·항만 자동화에 도선사 전문성 강화

정부 “도선 제도·교육 환경 지속적 개선 추진할 것”

조용화 한국도선사협회 회장이 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6년 도선사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말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소영 기자

선박 대형화와 친환경·자율운항 기술 확산으로 항만 안전을 책임지는 도선사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변화한 환경에 맞춰 도선 제도와 교육 체계를 개선하고 업계는 우수 인력 양성과 전문성 강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한국도선사협회는 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창립 49주년을 기념해 ‘2026년 도선사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삼석 국회의원,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 박정석 한국해운협회 회장 등 국회·정부·해운·항만 업계 관계자와 전국 도선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도선사는 항만이나 좁은 수로에서 선박에 올라 안전한 입·출항을 돕는 전문가다. 선박의 크기와 조종 성능, 조류와 기상 상황, 항만별 지형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항로를 안내한다. 현재 전국 12개 도선사회에서 약 250명의 도선사가 근무하고 있다.


조용화 한국도선사협회 회장은 “대한민국 수출입 물동량의 99.7%가 바다를 통해 오가는 만큼 도선사들은 수출입 현장 최일선에서 한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1년 365일 주야간과 악천후를 가리지 않고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조선·해운·도선업의 동반 성장이 해양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진정한 해양강국으로 거듭나려면 조선업과 해운업, 그 배를 안전하게 입·출항시키는 도선업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우수한 인력 양성을 위해 협회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정부도 선박 대형화와 항만 자동화에 맞춰 지원 체계를 정비한다. 최근 선박 규모가 2만TEU급 이상으로 커진 데다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도입과 인공지능(AI) 기반 항만 자동화도 빨라지며 도선사에게 요구되는 기술 이해도와 전문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재헌 해수부 차관은 “도선은 단순히 선박의 길을 안내하는 일이 아니다”며 “수천억원을 호가하는 선박과 화물, 수많은 사람을 안전하게 항만으로 이끄는 국가 경제의 핵심 안전망이자 매우 중요한 항만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어 “풍부한 현장 경험에 새로운 기술과 교육을 더해 변화하는 항만 환경에 앞서 대응한다면 우리나라 도선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도선 서비스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제도와 교육 환경을 지속해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석 한국해운협회 회장은 “도선사는 오랜 승선 경험에서 축적한 해기 지식과 순간적인 판단력으로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을 책임지는 항만의 안전 지킴이”라며 “바다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후배에게 전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해양 안전과 항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해양수산부 장관 표창은 선정래 여수항 도선사와 오재근 부산항 도선사가 받았다. 해양경찰청장 표창은 최영환 부산항 도선사와 최병선 평택·당진항 도선사에게 수여됐다.


정연세 전 한국선급 회장은 외부 명예도선사로 위촉됐다. 김현우 부산항 도선사와 임형도 여수항 도선사, 임창수 평택·당진항 도선사는 10년 동안 사고 없이 업무를 수행한 공로로 ‘무사고 안전도선 10년’ 기념패를 받았다.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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