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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30년까지 '미리내집' 1만7500가구 추가 공급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6.09.01 13:45
수정 2026.09.0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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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첫 공급 후 올 8월까지 7108가구 공급

잠실르엘 '보증금 분할납부제' 첫 적용…만족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 미리내집을 찾아 주거시설을 점검하고 입주 신혼부부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데일리안 이나영 기자

서울시가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과 출산, 내 집 마련을 지원하는 ‘미리내집’을 2030년까지 1만7500가구 추가 공급한다.


서울시는 2024년 7월 미리내집을 처음 공급한 이후 올 8월까지 총 7108가구를 공급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는 앞으로 매년 약 4000가구를 목표로 물량을 꾸준히 확보해 2030년까지 총 1만7500가구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미리내집은 신혼부부가 시세보다 낮은 수준의 보증금으로 장기간 거주하면서 출산 자녀 수 등에 따라 해당 주택을 우선 매수할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의 장기전세주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 미리내집을 찾아 주거시설을 점검하고 입주 신혼부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오 시장은 "미리내집은 합리적인 주거비에 우수한 입지와 고품질 주택을 제공해 신혼부부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실제 출산 결심까지 뒷받침하는 공공주택의 혁신 사례"라며 "무주택 서민과 중산층이 선호하는 고품질 공공주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잠실르엘은 잠실역 인근에 조성된 1865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미리내집 98세대와 장기전세주택 100세대가 포함돼 있다.


특히 서울시가 지난 4월 도입한 ‘보증금 분할납부제’를 처음 적용한 미리내집이다. 보증금 분할납부제는 입주 시 보증금 70%만 우선 내고 잔액은 연 2.73%의 이율로 퇴거할 때까지 유예할 수 있다.


미리내집 입주 98가구 중 74가구(76%)가 이 제도를 신청해 입주 당시 납부해야 할 보증금 약 158억원을 나눠 낼 수 있게 됐다.


서울시 전체로 보면 올 4~8월 미리내집 계약자 533가구 가운데 92%인 489가구가 보증금 분할납부제를 이용했으며, 총 765억원의 초기 납부 부담을 덜었다.


오 시장은 미리내집 사업 현황과 보증금 분할납부제 운영 성과를 보고받은 뒤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과 다이닝카페, 주거공간 등을 둘러봤다. 이어 입주 신혼부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주거 안정 이후 달라진 출산 계획과 육아 환경, 향후 내 집 마련에 대한 고민을 청취했다.


입주한 신혼부부들은 미리내집 입주로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게 되면서 자녀 출산을 구체적으로 계획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당초 자녀 한 명을 계획했던 가구가 추가 출산을 생각하게 되는 등 안정적인 주거가 출산 결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미리내집 입주로 당장의 주거 불안은 덜었지만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장기적인 내 집 마련 부담은 여전히 크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오 시장은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는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택을 매수할 수 있는 다자녀 가구도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입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실질적인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입주 전 출산한 자녀가 있는 가구도 내 집 마련 혜택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우선매수청구권의 자녀 수 인정 범위 확대를 검토한다.


현재는 입주자 모집공고일 이후 출산한 자녀를 기준으로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하고 있지만 올 초부터 4자녀 이상 가구에 대해서는 입주 전 출산한 자녀까지 포함해 혜택을 부여하기로 한 바 있다.


또한 서울시는 결혼·주거부터 임신·출산, 돌봄까지 생애주기 전반의 지원을 촘촘히 연결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드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주거가 불안하면 결혼과 출산을 계획하기 어렵고 아이를 낳더라도 안정적으로 키우기 어렵다"며 "신혼부부가 안심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내 집 마련까지 꿈꿀 수 있도록 주거사다리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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