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봉이 점찍은 '미래 먹거리'…풀무원, R&D 투자 지속 확대
입력 2026.09.01 06:42
수정 2026.09.01 06:42
상반기 R&D 비중, 영업이익 대비 36.8%
연구개발 정부보조금도 1년 새 74%↑
제품 넘어 원료·생산기술 확보에 박차
이우봉 "풀무원만의 가치 높이겠다"
이우봉 풀무원 총괄CEO. ⓒ풀무원
풀무원이 연구개발(R&D)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우봉 총괄CEO가 제시한 바른먹거리 기반의 지속가능식생활 사업 확대 기조에 맞춰 신제품 개발은 물론 미래 원료와 생산기술까지 R&D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풀무원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436억5881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R&D 비용은 160억7640만원으로, 영업이익의 36.8%에 달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R&D 투자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풀무원의 2024년 영업이익은 918억2941만원, R&D 비용은 297억9019만원으로 영업이익 대비 32.44%를 기록했다.
2025년에는 영업이익이 931억7309만원으로 늘어난 가운데 R&D 비용도 306억7063만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 대비 R&D 비중은 32.91%로 전년보다 0.47%포인트 상승했다.
수익성 개선과 함께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하면서 미래 사업을 위한 기술 확보에 지속적으로 자원을 투입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도 보조금을 통해 풀무원의 R&D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풀무원의 R&D 관련 정부보조금은 2024년 2억1000만원에서 2025년 3억6500만원으로 약 74% 증가했다. 자체적인 연구개발 비용뿐 아니라 정부 지원 규모도 확대되면서 연구개발 활동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R&D 투자는 실제 제품 개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풀무원이 공시한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 실적을 보면 식물성 식품과 대체식품을 비롯해 저당·저나트륨 등 건강과 영양을 고려한 제품 14종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다.
이를 통해 국산콩을 활용한 식물성 면류와 저칼로리 제품,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면 제품 등이 개발됐다. 나또·두부·면류·떡류·가정간편식·동물복지·김치·음료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도 조리 편의성과 식감, 풍미 등을 개선했다.
풀무원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착공한 국내 최초 ‘김 육상양식 센터’ 조감도. ⓒ풀무원
제품 개발을 넘어 미래 원료와 생산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김 육상양식' 기술이다. 기후변화로 김 원초의 안정적인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바다 환경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연중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다.
김 육상양식은 정부 차원의 기술개발 사업과도 맞물려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부터 풀무원과 함께 지속 가능한 우량 김 종자 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 개발에 나섰다.
2029년까지 5년간 총 350억원을 투입해 육상양식에 적합한 고품질 김 품종을 선발하고 김의 연중·대량생산 육상양식 시스템 상용화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육지에서 김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계절과 날씨에 따른 생산량 변동을 줄이고 연중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풀무원의 R&D 강화 기조는 이우봉 총괄CEO가 제시한 미래 성장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앞서 ▲식물성 지향 ▲동물복지 ▲건강한 경험 ▲친환경 케어를 '4대 핵심전략'으로 제시하고 지속가능식생활 사업 확대를 공언한 바 있다.
이 총괄CEO는 "올해도 글로벌 경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면서도 "바른먹거리 개념을 확장한 지속가능식생활 사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개인의 건강과 지구환경을 함께 고려하는 새로운 식문화를 확산하고, 풀무원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풀무원 관계자는 "신선·건강기능·식물성식품·동물복지제품 등을 중심으로 소비자가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바른먹거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영양 균형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제품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