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전고체 배터리 '원료부터 셀까지' 잡는다
입력 2026.08.31 14:49
수정 2026.08.31 14:50
원료-소재-셀 잇는 '전고체 원팀' 가동
산업부 ;슈퍼을 프로젝트' 킥오프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목표
에코프로비엠 경북 포항공장 전경.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원료-소재-셀을 잇는 산학연 ‘전고체 원팀’을 가동해 핵심 소재인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기술을 고도화하고 2027년 조기 상용화를 정조준한다.
에코프로비엠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원료부터 소재, 셀로 이어지는 전고체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6일 경기도에서 정부의 ‘슈퍼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들과 킥오프 미팅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착수했다.
‘슈퍼을 프로젝트’는 세계 최고·최초 수준의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할 소부장 핵심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초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5개 기업을 슈퍼을 기업으로 선정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해 배터리의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 밀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다. 전기차를 비롯해 휴머노이드 로봇 등 차세대 모빌리티·로봇 플랫폼에 적합한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원료 업체로부터 고순도 Li₂S(황화리튬)를 공급받아 대량 생산을 전제로 한 고체전해질 제조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결정성 제어와 불순물 제거, 입도 균일성 확보 등 핵심 공정 기술을 고도화해 고성능 고체전해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에코프로비엠이 고성능 고체전해질을 개발하면 국내 배터리 셀 업체가 이를 실제 셀에 적용하고, 이후 실증 및 성능 검증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협력이 이뤄진다. 원료-소재-셀로 이어지는 전 주기 협력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산업계뿐만 아니라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한양대학교 등 연구기관과 국내 주요 대학도 참여한다. 산업계와 연구기관, 대학이 함께하는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해 전고체 배터리 핵심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필요한 전방위적인 기술 역량을 결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고체 배터리의 ‘원료-소재-셀’로 이어지는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국내 전고체 배터리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분야에서 독자적인 공정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연산 40톤 규모의 파일럿 플랜트를 운영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7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의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 셀 업체들과 전고체 배터리 개발 로드맵을 공유하고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정현수 에코프로비엠 미래기술담당장은 “파일럿 단계의 성공을 바탕으로 대량 양산 공정을 최적화해 제조 단가를 낮추겠다”며 “차별화된 공정 기술을 고도화해 셀 업체들의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차질 없이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