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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재사용해도 된다던데" 서울 광장시장 상인의 핑계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6.08.31 10:42
수정 2026.08.3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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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지속적으로 바가지 논란을 일으켰던 서울 광장시장이 이번에는 잔반을 재활용하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9일 채널A는 광장시장의 상술과 위생 실태에 대해 보도했다.


취재진은 광장시장의 한 노점을 방문해 외국인 관광객인 척 5000원어치 떡볶이와 생수를 주문하며 1만원을 건넸다. 이후 거스름돈으로 3500원을 받았다. 당초 메뉴판에는 생수가 1000원이라고 적혀있었으나 1500원으로 결제된 것이다.


다음 날 취재진이 같은 노점을 찾아 한국어로 생수 가격을 묻자 상인은 1000원이라고 말했다.


이에 취재진이 가격이 다른 이유를 묻자 상인은 생수를 어디서 가져오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상인은 "물을 공급해 주는 데서 1병당 1000원씩 들여온다. 그럼 나도 500원을 남겨야 한다. 쿠팡에서 사 온 건 더 받는다"고 말했다.


실제 해당 노점은 생수 가격이 1000원이라고 적힌 메뉴판 외에 '2' 스티커를 덧붙여 2000원으로 표기한 다른 메뉴판도 가지고 있었다.


비위생적인 모습도 포착됐다. 한 노점에서 손님이 음식을 먹고 떠나자 상인은 쌈 채소와 손님의 젓가락이 닿았던 마늘, 고추 등을 다시 냉장고에 보관했다. 취재진이 잔반 재사용에 관해 묻자 상인은 "AI에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했다"며 황당한 변명을 내놓았다.


취재진의 지적이 이어지자 상인은 그제야 "다음부터는 재활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노점에서는 상인이 판매 중인 음식 바로 옆에서 양치질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앞서 광장시장은 지난 4월 생수 한 병을 2000원에 판매해 바가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6월부터 가격 표시 미준수와 위생 문제 등 상거래 질서를 위반한 노점에 벌점을 부과하는 제도를 시행했으나 약 3개월 동안 벌점을 받은 노점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와 관련해 구청은 "관리·감독에 여력이 부족했다"면서 "이번 주부터 현장 관리와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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