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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에 대화 손짓…“외교 정상화 불가능하지 않아”

김민희 기자 (minimi@dailian.co.kr)
입력 2026.08.28 18:33
수정 2026.08.28 18:33

美에 압박 중단·이란 권리 인정 요구

호르무즈 해협 둘러싼 양측 갈등은 지속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압박을 중단하고 이란의 권리를 인정한다면 외교를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 외무장관 X 캡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과의 갈등을 외교적으로 풀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대화 재개를 위해서는 미국이 압박 기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아라그치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외교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외교적 해결 여부가 미국이 압박만으로 이란의 입장을 바꿀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을 향해 신뢰를 쌓고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대화해야 한다며 이란의 권리를 인정하고 기존 약속도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6개월이 지났지만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등을 놓고 대치를 이어가며 종전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파키스탄과 카타르 등 중재국들이 양측의 대화를 끌어내기 위한 외교 행보에 나섰다.


지난 24일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을 시작으로 25일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 27일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가 잇달아 이란을 찾았다.


이들은 이란 대통령과 종전 협상단장, 외무장관 등을 만나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양측의 입장 차이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미국은 이란과 국제사회의 경제적 연결을 차단하는 이른바 ‘경제적 왕따 작전’을 통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란 역시 종전 양해각서(MOU) 복귀를 비롯한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져야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대화가 실제 협상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김민희 기자 (minim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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