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부산에 비수도권 최대 매장…K뷰티 관광객 잡는다
입력 2026.08.28 16:42
수정 2026.08.28 17:09
900평 규모 ‘남포 타운’ 오픈…전국서 두 번째로 커
인근 매장 외국인 매출 비중 71%…관광 수요 정조준
ⓒ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부산 남포동에 비수도권 최대 규모 매장을 열고 지역 오프라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부산 원도심을 거점으로 삼아 지역 소비자는 물론 늘어나는 K뷰티 관광 수요까지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올리브영은 28일 부산 중구 남포동에 약 900평 규모의 '올리브영 남포 타운'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남포 타운은 기존 광복 타운을 인근 건물로 확장 이전해 새롭게 선보이는 매장이다.
총 4개 층으로 구성됐으며 비수도권 올리브영 매장 가운데 가장 크다. 전국 기준으로도 지난 3월 문을 연 약 950평 규모의 '센트럴 명동 타운'에 이어 두 번째다.
올리브영이 부산 남포동에 대형 매장을 마련한 것은 최근 빠르게 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4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했다.
남포동과 광복동 일대는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 백화점, 극장가 등 주요 관광·쇼핑 시설이 밀집한 부산의 대표적인 원도심 상권이다.
특히 이 일대 올리브영 매장은 외국인 고객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지난해 광복 타운과 부산남포점,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 인근 3개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평균 71%에 달했다.
올리브영은 남포 타운에 서울 명동 대형 매장을 운영하며 축적한 외국인 고객 대응 경험을 적극 반영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쇼핑 편의도 강화했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응대가 가능한 직원을 배치하고, 직원이 구사할 수 있는 언어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국기 배지를 착용하도록 했다.
세금 환급과 결제수단 등 주요 쇼핑 정보에 대한 외국어 안내도 확대했다.
올리브영은 부산을 시작으로 비수도권 주요 상권에서 대형 매장을 확대하며 지역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비수도권 신규 출점과 기존 점포 리뉴얼, 물류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입하는 금액만 1238억원에 달한다. 이는 2023년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최근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이들에 최적화된 특화 매장을 오픈했다"며 "앞으로도 비수도권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K뷰티 거점 지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