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만 있으면 보증…현대모비스, 협력사에 5천억 금융지원
입력 2026.08.28 09:36
수정 2026.08.28 09:36
하나은행·기술보증기금과 상생보증 협약
재무 대신 기술·사업성 평가
연 3.9~4.9% 우대금리 적용
(앞줄 오른쪽 두번째부터) 권형택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지난 27일 서울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협력사 금융지원을 위한 상생보증 업무협약을(MOU)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기술력은 있지만 신용등급이나 담보력이 부족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28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하나은행, 기술보증기금과 협력사 금융지원을 위한 ‘상생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모비스와 하나은행은 총 300억원을 출연한다. 기술보증기금은 이를 바탕으로 5000억원 규모의 대출 보증 한도를 조성해 중소·중견 협력사의 제1금융권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핵심은 기존 재무평가가 아닌 기술력과 사업성을 중심으로 보증 심사가 이뤄진다는 점이다. 우수한 기술과 성장 가능성을 확보하고도 신용등급이나 담보력이 부족해 기존 금융지원 제도의 혜택을 받기 어려웠던 영세 협력사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은 협력사는 하나은행에서 연 3.9~4.9% 수준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들이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고 확보한 유동성을 연구개발과 생산설비 투자에 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보틱스와 반도체 등 현대모비스가 추진하는 미래 신사업 분야의 협력사 생태계를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술력을 갖춘 신규 협력사의 금융 접근성을 높여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이번 상생보증 프로그램은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하고도 금융 여건으로 인해 성장 기회를 얻기 어려웠던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자생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9월부터 상생보증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향후 국내외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