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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손풍기 두고 찬반 팽팽한 日…"민폐" vs "필수품"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8.25 15:31
수정 2026.08.25 15:31

일본에서 지하철 내 휴대용 손풍기 사용을 두고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요미우리TV는 15세 이상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하철에서 손풍기를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7.5%로 과반을 차지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반면 찬성 응답은 42.5%로 집계돼 격차는 15%포인트였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이번 논쟁은 러시아 출신 방송인 겸 칼럼니스트 고바라 브라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계기로 확산됐다.


브라스는 "지하철에서는 손풍기를 꺼달라"며 "얼굴에 있던 땀이 증발한 불쾌한 바람이 옆에 있는 내게 그대로 날아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좌우나 뒷사람에게 바람이 가지 않는지 확인하고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요미우리TV와의 인터뷰에서도 "타인의 얼굴을 향하는 강한 바람은 큰 스트레스"라며 공공장소에서 손풍기를 사용할 때 다른 승객을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에서는 이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손풍기 사용에 부정적인 이들은 "체취나 향수 냄새가 바람을 타고 전달된다", "사람이 밀집한 공간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찬성하는 쪽에서는 "지하철 안이 너무 더워 손풍기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 "온열질환으로 쓰러지는 것보다 손풍기를 사용하는 게 낫다"는 반응이 나왔다.


손풍기 자체의 안전성에 대한 주의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소비자청은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다. 만원 지하철에서 머리카락이 손풍기 팬에 빨려 들어가거나 바닥에 떨어진 제품을 계속 사용하다 연기와 파열음이 발생했다는 사례도 등장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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