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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발암물질 배추 파장…과거 '알몸 배추'로 위생 문제 논란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8.25 10:32
수정 2026.08.25 13:16

중국에서 배추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또 다시 중국산 배추를 둘러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중국산 식재료에 대한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과거에도 비위생적인 제조 과정이나 금지된 화학물질 사용 등이 잇따라 드러나 큰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2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캉바오현에서 발생했다. 중국의 한 인터넷 블로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영상에서 사람들이 배추를 트럭에 싣기 전 포름알데히드 용액으로 추정되는 액체에 배추를 담그는 모습이 담겼다.


ⓒ중국 SNS 영상 갈무리

이후 현지 당국은 조사 결과, 수매업자가 운송 과정에서 배추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포름알데히드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인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물질이다. 중국에서도 식품에 사용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현재까지 문제가 된 배추가 한국으로 수출됐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배추 논란 처음 아니다?

포름알데히드를 이용한 배추 보존 논란은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012년 중국 산둥성에서 배추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하는 사례가 국내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당시 광둥성 광저우에서는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배추 120여 톤이 폐기되기도 했다.


2015년에는 허베이성 딩저우에서도 배추에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업자가 적발됐다. 현지 당국 조사에서 사실이 확인됐으며 책임자는 형사 조사를 받았다. 이번 사건 역시 허베이성에서 발생하면서 10여 년 전 적발됐던 것과 유사한 행위가 다시 확인된 셈이다.


ⓒ연합뉴스·MBC뉴스 갈무리

중국산 배추와 절임식품의 위생 논란은 화학물질 사용에만 그치지 않았다.


지난 2021년에는 중국의 한 절임배추 제조시설에서 상의를 벗은 남성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배추를 절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국내에 퍼지며 이른바 '알몸 배추' 논란이 일었다. 당시 중국산 김치의 제조 환경을 둘러싼 국내 소비자들의 우려도 커졌다.


2022년에는 중국 관영 CCTV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후난성의 한 쏸차이 제조공장의 비위생적인 생산 과정이 공개됐다. 작업자들이 맨발로 절임통에 들어가 배추를 밟고 작업 중 피운 담배꽁초를 절임식품 사이에 버리는 모습 등이 영상에 담겼다. 당시 국내에서도 '담배꽁초 배추' 논란으로 크게 보도됐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논란이 반복됐다. 2025년 중국 랴오닝성의 한 절임배추 공장에서 작업자가 배추가 있는 작업장에서 담배를 피우고 침을 뱉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됐다. 중국 당국은 조사에 착수해 문제 제품을 전량 압수하고 유통을 막았으며 이후 해당 업체에 벌금과 생산·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MBC 영상

이처럼 중국에서 배추를 둘러싼 위생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감과 불신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1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실제 배추에 사용된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중국산 농산물과 김치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아울러 중국산 배추가 국내에 얼마나 유통되는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국 당국과 대사관 등을 통해 문제가 된 배추의 한국 수출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중국산 배추에 대한 통관 검사를 강화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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