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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김치 99%가 중국산인데…배추서 ‘포르말린’ 파장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6.08.25 09:44
수정 2026.08.25 09:46

국내 김치 수입 99% 중국산

중국 인터넷 블로거 영상 캡처. ⓒ연합뉴스

국내 수입 김치 약 99%가 중국산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 배추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1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되며 파장이 일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는 특별조사에 착수했고, 국내에서도 해당 배추의 수입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중국산 배추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25일 지무신문과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캉바오현 당국은 현지 배추 수매 과정에서 포름알데히드 용액이 사용됐다는 의혹을 조사한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수매업자가 배추를 운송하는 동안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적재 과정에서 포름알데히드 용액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현지 공안은 관련자와 차량에 대해 법에 따른 강제조치를 취하고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포름알데히드는 무색의 자극성 화학물질로 수용액은 흔히 '포르말린'으로 불린다. 포르말린은 강한 방부·살균 작용 때문에 병리검사용 조직을 고정하거나 생물 표본을 보존하는 용도 등으로 사용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포름알데히드를 사람에게 암을 일으킨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식품안전 관련 법규에 따라 식품에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이번 사건은 한 인터넷 블로거가 지난 22일 캉바오현의 배추 수매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영상에는 작업자들이 배추를 차량에 싣기 전 뿌리 부분을 액체에 담갔다가 꺼내는 모습이 담겼고, 현장에서는 '포름알데히드 용액'이라고 표시된 용기도 발견됐다.


한편 중국산 김치의 국내 수입은 매년 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김치 수입량은 19만440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수입액도 1억2593만달러로 16.3% 늘었다.


국내 수입 김치의 약 99%는 중국산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문제가 된 배추가 중국 내에서 어디까지 유통됐는지와 한국 등 해외로 수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베이징의 대형 농산물 도매시장인 신파디 시장은 자체 조사 결과 이번 사건과 관련된 배추가 시장에 유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대응에 나섰다. 식약처는 이날 중국 대사관 등을 통해 문제가 된 배추의 한국 수출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산 배추에 대한 수입검사도 강화했다.


식약처는 전날부터 통관 단계에서 포장 장소별로 포름알데히드 검출 여부를 3회에 걸쳐 확인하고 있다. 향후 중국 측 조사 등을 통해 추가 정보가 확인되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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