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찾은 서울역 일대…서계통합구역, 삼성·GS·대우 활동 ‘본격화’
오 시장, 서계·청파 현장 점검…"멸실 빼도 1695세대 순증"
서계통합구역, 내년 초 시공사 선정 예고…청파2구역도
서계통합구역 조감도.ⓒ서울시
서울역 일대 정비사업의 핵심 축으로 손꼽히는 서계통합구역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재개발 현장을 둘러보며 주거환경 개선과 주택 공급 확대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만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더욱 붙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과 청파동 일대를 방문해 가용 토지가 부족한 서울에서는 정비사업이 유일한 공급 해법이라며 신속한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서계통합구역의 경우 현황용적률을 적용해 기존 계획보다 약 50가구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일대 정비사업을 통해 기존 멸실 주택을 제외하고도 약 1600가구 이상의 순증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서울 중심부 주택 공급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계통합구역은 향후 지하 3층에서 지상 최고 39층, 20개 동, 총 2937세대 규모의 매머드급 랜드마크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지난 4월 창립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7월 조합설립인가에 이어 이달 21일 이사회를 개최하며 사업 추진을 위한 내부 의사결정에 속도를 내는 등 내년 초 시공사 선정을 향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인근 청파구역과 발맞춘 신속한 사업 전개도 주변의 기대감을 더한다.
가장 속도가 빠른 청파1구역은 이달 초 대우건설과 약 3556억원 규모의 시공 본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청파2구역 역시 지난 6일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 입찰공고를 내고 이날 마감을 앞두며 속도감 있게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따라 청파2구역과 서계통합구역은 서로 보조를 맞춰 비슷한 시기에 주요 절차들을 밟으며 내년 상반기 나란히 시공사 선정을 향해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정이 가시화되면서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현장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시공사는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3사로 압축된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시공능력평가 톱3이자 정비사업의 전통적 강자인 삼성물산, GS건설과 대우건설 간의 확연한 체급 차이가 수주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서계통합구역에서는 정비사업 수주 순위 최상위권을 굳건히 지키며 랜드마크 수주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GS건설의 광폭 행보가 단연 돋보인다.
조합이 에이앤유 디자인그룹(ANU)과 설계 계약을 완료하자마자 GS건설은 나인원 한남을 공동 설계한 글로벌 건축설계 명가 SMDP와 선제적으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또한 한강변 최대어인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수주를 성공적으로 이끈 핵심 인력들을 전격 전진 배치하며 압도적인 기선 제압에 나섰다.
삼성물산 역시 서계통합구역의 상징성을 감안해 현장을 면밀히 살피며 신중하고 철저한 사업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도 세계통합구역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모니터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현장 상황을 다각도로 모니터링하며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서계통합구역의 상징성을 감안해 주요 건설사들이 참전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지만 업계 전반의 선별 수주 기조로 인해 철저한 사업성 검토를 거쳐 입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오세훈 시장의 방문과 서계통합구역의 이사회 개최 등 전방위적인 속도전이 맞물리면서 서울역 일대 재개발 사업이 든든한 날개를 달았다"며 "적극적으로 현장 활동에 나선 시공사들 간의 체급 차이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도심 재개발 시장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