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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야! 말해봐" 장미란 유족 항의에 손 뿌리친 경찰관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8.25 10:53
수정 2026.08.25 11:01

"야! 이리 와봐. 어디 가냐고. 야, 말해봐"


실종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던 제주동부경찰서 A경장이 풀려나는 순간, 한 유족이 그를 붙잡으며 거세게 항의했다. 그는 유족의 손을 뿌리친 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차량에 올라탔다.


A경장은 지난 24일 오후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석방됐다. 경찰서 앞에서 기다리던 유족은 그가 나오자 옷깃을 잡고 "어디 가느냐"며 따져 물었다. 하지만 그는 이를 뿌리치고 빠른 걸음으로 이동했다.


ⓒ연합뉴스TV 영상 갈무리

취재진이 "시신이 발견됐는데 유가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 "죄송하지 않으냐"고 거듭 물었지만 A경장은 끝내 답하지 않았다.


A경장은 지난 5월 실종 신고된 장미란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가족에게 거짓말한 뒤 사건을 자체 종결하고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서도 관련 자료를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A경장이 지난달 2일 실종 신고된 60대 남성 사건도 비슷한 방식으로 허위 종결한 사실이 드러났다. 가족들이 지난 21일 경찰에 다시 신고했고 해당 남성은 경찰이 수색에 나선 다음 날인 22일 제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TV 영상

A경장이 과거 단독으로 처리한 실종 사건은 약 200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허위·부당하게 종결된 사건이 더 있는지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A경장은 지난 22일 직무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 및 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그러나 다음 날 체포적부심을 신청했고 법원은 긴급체포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석방을 결정했다.


법원은 체포 당시 A경장의 신원과 소재가 명확했던 만큼 영장을 발부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는 긴급한 상황이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석방과 별개로 수사는 계속된다.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A경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25일 열릴 전망이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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