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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용산공원 대신 동남권 산업단지 주거조성 더 실효적"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6.08.25 12:24
수정 2026.08.25 12:24

노후 탄천 물 재생센터 부지에 주거와 첨단 산업단지 조성 계획

용산공원 개발보다 빠른 추진 가능성 및 청년 일자리 연계 기대

500가구 이하 재개발 권한 구청 이양에 서울시 강력 반대 입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0차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세미나 '미국의 대전략과 한국의 선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내 주거공급 대책으로 용산공원 대신 '동남권 청년 특화 산업단지' 조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오 서울시장은 이미 김영배 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에게 해당 아이디어를 전달했으며,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25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한 뒤 "내일(26일) 국토부 장관을 만나는데 주거대책에 대한 대안을 준비한 것이 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동남권 탄천 물 재생센터 부지를 활용해 약 40만~50만㎡ 규모의 주거와 첨단 산업 R&D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부지는 대청역과 학여울역 인근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대모산과 탄천이 인접해 주거 환경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해당 부지에 주거를 절반 정도 배치하고 나머지 공간에는 공원과 첨단 산업 단지를 조성하면 최소 1만~1만3000호의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며 "청년 특화 단지로 조성할 경우 청년들의 일자리와 주거가 연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것은 결코 급조된 제안이 아니며 이미 2년 전에 마스터 팀이 만들어져서 이제 용역도 끝났다. 지금 현재 민간 사업자 적격성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용산공원을 택지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 부지 활용 시 미군으로부터 부지 이양, 토양 오염 정화, 도시계획 및 인허가 절차 등으로 8~10년이 소요될 수 있다"며 "하지만 동남권 청년 첨단 산업화단지는 이전과 건설에 각각 4~5년씩 걸려 오히려 더 빠르게 추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정부가 기획재정부 심의를 신속히 진행하면 1~2년 정도 기간을 추가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 시장은 최근 논란이 된 500가구 이하 재개발·재건축 권한을 구청장에게 이양하는 방안에 대해 도시계획적 난개발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도시계획 권한은 광역적 관점에서 부작용을 입체적으로 고려해 결정되어야 한다"며 "현재 정비사업 절차 중 구역 지정 심의와 통합 심의만 서울시 권한이고, 나머지 7단계는 이미 구청에 위임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들이 이 같은 사실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구청장에게 권한을 이양하면 절차가 빨라질 것이라는 주장은 현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시장은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해당 문제점을 설명했으며, 대통령이 총리에게 시장과 논의해보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청장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또한 자치구별로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입장 차이가 크고,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구청장 교체 후 절차가 중단된 사례도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전문가 의견과 현장 부작용을 충분히 논의한 뒤 합리적인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며 "정부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바람직한 정책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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