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추진단 19개 '우르르'…김민석, 벌써 총선 체제 돌입
'메가텐' 10개 특별기구 추가 출범
공천혁신·정당개혁·개헌까지 망라
현역 의원 다수에 역할 분담
남은 당직·특보단 인선도 속도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통합추진단 제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민석 대표 취임 일주일 만에 스무 개 안팎의 특별기구를 신설하면서 조직도 자체가 조기 총선 체제의 밑그림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혁신 메가텐 10개 특별기구' 인선을 발표했고, 대통합추진단과 민주연구원 혁신TF 두 곳이 첫 회의를 열고 가동에 들어갔다. 김 대표가 지난 18일 의원총회에서 "오늘부터 민주당이 총선 선거대책위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라"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김 대표는 당무 이행을 점검할 상황판 설치도 주문했다.
앞서 발족했거나 예고된 TF·추진단 11개에 이날 발표된 메가텐 10개를 더하면 중복을 제외하고도 19개 안팎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이것까지 발표하고 나면 특별기구의 주요한 부분이 마무리된다"며 남은 당직은 주말까지, 특보단은 26일 발표한다고 예고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 대표가 유일하게 위원장을 겸임하는 메가성장특별위원회다. 정식 명칭은 메가프로젝트 및 지방성장 지원 특위로, 수석부위원장에 이광재 예결특위원장, 상임부위원장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 부위원장에 이언주 의원이 배치됐다.
김 대표는 "기존 메가프로젝트가 있고 5극3특으로 대표되는 지방주도 성장이 있었는데 두 개를 결합하고 하나를 추가한 것"이라며 "통상적으로 5극3특에 들어있지 않고 지방주도 성장에 들어있지 않던 경기북부, 서울 등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지역분과는 강원(허영)·서울(김영배)·경기북부(윤후덕)·인천(허종식)·부울경(김두관 전 지사)·대구경북(임미애)·전북(안호영)·광주전남(안도걸)·충청(복기왕) 등 9개다. 대구경북에 지역 기반 현역인 임미애 의원을, 부울경에 김두관 전 지사를 앉히는 등 취약지 대응 성격도 읽힌다. 성장 정책 기구인 동시에 권역별 책임자를 세워둔 구조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날 첫 회의를 연 대통합추진단에서도 같은 기조가 드러났다. 김 대표는 대통합추진단을 "메가텐 중에서도 우선순위가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기구로 꼽으며 "대통합의 원칙은 이기는 대통합, 지속가능한 대통합"이라고 했다. 박범계 단장은 "저희 당은 선거를 앞두고 연대니 통합이니 이런 얘기를 했지만, 이처럼 선거가 한참 남은 시점에서 비상한 상시 체제가 만들어진다는 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발족한 민주연구원 혁신TF는 연구원을 선거 전략 중심으로 재편하는 과제를 받았다. 강득구 단장은 첫 회의에서 "더 강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연속집권 기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여론조사와 민심 분석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2차 회의는 오는 27일 조찬으로 잡혔다.
공천혁신추진단은 신정훈 의원이 맡았고, 개헌추진단은 김태년 의원, 정당개혁추진단은 김경수 전 지사가 맡는 등 중진 배치도 두드러진다. 김 전 지사는 정당개혁추진단 단장과 산하 숙의민주주의분과 위원장, 메가성장특위 상임부위원장을 겸한다.
여권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에게 역할을 하나씩 나눠 맡기며 당력을 모으는 과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잇단 기구 신설의 취지에 대해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건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각자가 맡은 영역에서 역할을 하면서 힘을 모아가는 과정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 안에 남은 인선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기구가 모두 가동되면 각 단위에서 논의한 결과가 최종적으로 대표 단계에서 검토·조율되는 구조가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결과물의 처리 경로와 관련해 "각 기구에서 논의를 거쳐 결과물이 나오게 될 것"이라며 "어쨌든 마지막 단계에서는 대표가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