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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환율 안정·내수 회복에 기업심리 6개월 만에 긍정 전환"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8.25 06:00
수정 2026.08.25 06:00

한경협, 600대 기업 대상 9월 경기 전망 조사

제조·비제조업 동반 긍정…4년 11개월 만

내수 4년 3개월 만에 기준선 회복…수출 4개월째 호조

종합경기 BSI 추이. ⓒ한국경제인협회

국내 기업들의 경기 심리가 6개월 만에 긍정적으로 전환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동반 상승하고 내수 전망도 4년 3개월 만에 기준선을 회복하면서 그동안 수출과 일부 주력 업종에 집중됐던 경기 회복세가 내수와 전반적인 업종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월 BSI 전망치가 102.0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BSI 전망치가 기준선 100을 넘어선 것은 미국-이란 사태 발발 이전 조사된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반면 8월 BSI 실적치는 95.6으로 2022년 2월 이후 4년 7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모두 긍정 전망으로 돌아섰다. 9월 제조업 BSI는 101.7로 전월보다 13.3p 올랐고 비제조업은 102.4로 10.9p 상승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동시에 기준선 100을 넘은 것은 2021년 10월 이후 4년 11개월 만이다.


제조업·비제조업 BSI 전망치 추이. ⓒ한국경제인협회

제조업에서는 의약품(125.0), 목재·가구 및 종이(116.7),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15.4), 비금속 소재 및 제품(114.3),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109.7),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09.5) 등이 긍정 전망을 나타냈다. 반면 식음료 및 담배(77.8), 석유정제 및 화학(92.0),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92.6)은 부진 전망을 보였다.


한경협은 이번 제조업 심리 개선이 반도체와 헬스케어 등 일부 주력 업종에 의존했던 이전 회복 국면과 달리 부품·소재를 중심으로 여러 업종에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면서 수입 원자재·부품 가격과 외화 결제 부담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했다.


비제조업에서는 도·소매(115.6), 운수 및 창고(104.2)가 긍정 전망을 이끌었다. 한경협은 추석 명절 특수가 기대되는 내수 업종이 비제조업 전망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세부 업종 9월 전망 BSI. ⓒ한국경제인협회
비제조업 세부 업종 9월 전망 BSI. ⓒ한국경제인협회

부문별로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기준선을 넘어섰다. 내수 BSI는 100.3으로 2022년 6월 이후 4년 3개월 만에 긍정 전환했고 수출은 100.9로 4개월 연속 기준선을 웃돌았다. 다만 자금사정(94.5), 고용(97.7), 채산성(97.7), 투자(98.3)는 여전히 부정 전망을 나타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수출과 반도체에 국한됐던 기업 심리 호조가 내수와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기업 심리 개선세가 투자와 소비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국내생산세액공제 대상 확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 등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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