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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서 돈 빼고 '파킹'으로…머니마켓 ETF 뜬다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08.25 07:07
수정 2026.08.25 07:07

관련 ETF 2종 일주일 6292억 순유입

삼전닉스 레버리지 이탈 '파킹형' 인기

증시 변동성을 피해 대기자금을 굴리려는 수요는 머니마켓 액티브 ETF로 향하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기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


고위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자금 순유출 상위권에 오른 반면,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머니마켓 액티브 ETF에는 최근 일주일 새 6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25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1주간 자금 순유입 1위는 'TIGER 머니마켓액티브'로 4542억원이 유입됐다.


4위인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도 1750억원이 들어오면서 두 상품의 순유입 규모는 총 6292억원에 달했다.


반대로 순유출 상위권에는 레버리지 상품들이 이름을 올렸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974억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832억원이 각각 빠져나가 최근 1주 순유출 5위와 6위를 기록했다.


코스닥150 레버리지 역시 2095억원이 빠지며 순유출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특정 종목이나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두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지난 5월 국내 처음 도입됐다.


상승장이면 기초자산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하락할 경우 손실도 두배 확대된다.


특히 국내 대형주의 하루 주가 상승률을 두배로 추종할 수 있게 되면서 단기간 높은 수익을 노리는 투자 수요가 몰렸다.


하지만 투자 열기가 커지면서 부작용도 부각됐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주가가 예상과 반대로 움직이면 손실이 두배로 커지는 데다, 주가가 오르내리는 횡보장에서도 '음의 복리효과'로 손실이 누적되기 때문이다.


수급 불균형으로 시장가격과 실제 자산가치 간 괴리율이 확대되거나 잦은 매매로 거래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달 투자 장벽을 높였다.


금융위원회는 7월 31일부터 국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의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하되, 현금만 인정하고 주식·채권 등은 인정하지 않도록 제도를 조기 시행했다.


신규 상장 잠정 중단과 광고 제한 조치도 함께 추진됐다.


최근 나타난 자금 이탈에는 이같은 규제 강화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1주간 ETF 자금 순유출 상위 10개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코스닥150 레버리지 등 고위험 상품이 포함됐다.


증시 변동성을 피해 대기자금을 굴리려는 수요는 머니마켓 액티브 ETF로 향하고 있다.


머니마켓 ETF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와 잔존만기가 짧은 초단기 채권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만기가 짧은 금융상품에 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금리나 증시가 크게 움직여도 가격 변동이 상대적으로 작다.


즉각적인 고수익을 노리는 레버리지와 달리 현금을 잠시 맡겨두는 '파킹' 수요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욱이 최근과 같이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투자 피로감이 커진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상품을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내리면서 높은 수익을 좇기보다 일단 자금을 단기 상품에 두고 시장을 지켜보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머니마켓 ETF는 필요할 때 매도해 다른 투자처로 옮길 수 있어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대기자금 운용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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