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 반박' 박지향, 업무 복귀에…김기현 "'李 황제' 말에 토 달아 보복 당해"
"엉터리 주장에 직언조차 못 한다니"
"'예스맨'만 남으면 국정 퇴행"
"최교진, 국민 앞에 사과해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근 교육부가 직무정지 처분을 내린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이 업무에 복귀한다. 유사역사학에 기반한 위서로 평가되는 '환단고기' 주장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논쟁을 벌였던 탓에, 야당에선 보복당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황제와 다른 의견을 냈다가 여러 차례 표적 조사와 직무 정지까지 당했던 박 이사장이 법원에 제출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 업무에 복귀했다"며 "애초에 대통령의 말에 토를 달았다는 이유로 법으로 보장된 임기 전에 기관장을 쫓아내려 했던 것 자체가 '보복'이며 황당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원하는 대답만 하고 엉터리 주장에 대해 잘못된 것이라고 직언 한마디조차 못 할 것이라면 뭐 하러 공무원 조직이 필요하고, 행정부가 존재하는가"라면서 "여기가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인가. 아니면 김정은 절대 독재 체제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황제에게 '성은이 망극하옵니다'라며 고개를 조아리고 어명대로 움직이는 왕정복고를 하자고 하는 것이 그나마 솔직하기라도 할 것 같다"며 "그렇지만 이번 사태는 어물쩍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며, 어영부영 해프닝으로 치부한다면 폭주하는 이재명 정권은 '입틀막'을 강요하며 제2·3의 보복 행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서슬 퍼런 이 정권 아래에는 복지부동 '예스맨'만이 남아 결국 국정은 퇴행할 것이며,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하고 재단 업무를 마비시킨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국민 앞에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국회에서 재단의 독도·울릉도 관련 사업비와 '수요포럼' 예산의 부적절한 사용 의혹이 제기되자 박 이사장과 재단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박 이사장에게 직무 정지를 통보했지만, 박 이사장은 교육부를 상대로 직무정지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고 서울행정법원은 인용했다.
다만 정치권에선 박 이사장이 이른바 '환단고기' 연구를 두고 이 대통령과 논쟁을 벌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이 대통령은 교육부 업무 보고 자리에서 박 이사장을 향해 "환단고기는 왜 연구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박 이사장은 '환단고기는 위서로 판명됐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닌가"라고 되물으면서 역사관 논란이 불거졌다. 교육부는 '환단고기' 논란 사흘 뒤인 12월 15일 교육부는 동북아역사재단 조사에 착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