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헝가리 공장 개조…BMW·벤츠 공급 채비
기존 NCA 라인 NCM 혼용 라인으로 전환…내년 4분기 공급 목표
헝가리 연 5만4000t 생산능력 기반 유럽 OEM 수주 확대
약 400억원 투입…4분기 흑자 전환도 목표
주진우 에코프로비엠 IR팀장이 에코프로비엠 제 2차 주주간담회에서 일반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이 유럽 프리미엄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을 위해 헝가리 공장 생산라인 개조에 착수했다.
에코프로비엠은 기존 NCA 생산라인을 NCM도 생산할 수 있는 혼용 라인으로 개조해 내년 4분기부터 유럽 프리미엄급 전기차에 탑재되는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일반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에서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 하이니켈 양극소재를 공급하기 위해 헝가리 공장 개조 투자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라인 개조에는 약 4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상업 가동에 들어간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은 3개 라인에서 연간 5만4000t의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현재는 NCA 라인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에코프로비엠은 NCM 생산도 가능하도록 설비 발주와 선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헝가리 공장은 지난 6월 1호 라인 가동을 시작했으며 9월 2호 라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 올해 생산량은 1만t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3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유럽 고객 확보가 본격화하면서 헝가리 법인의 흑자 전환도 가시화하고 있다.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하반기 물량 증가와 라인 안정화, 운영 효율성 개선, 원가 절감 등을 통해 분기 단위 흑자 구조로 전환하고 연간 기준 손익분기점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근 유안타증권는 보고서를 통해 "2027년 이후 BMW 노이어 클라쎄향 약 9만t이 공급될 예정이고 삼성SDI가 확보한 벤츠 프로젝트향 약 10만t도 2028년부터 공급될 예정이다"고 분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유럽연합·영국 무역협정(TCA)과 유럽 완성차 업계의 역내산 조달 요구 등이 헝가리 법인의 물량 확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에 공급할 하이니켈 양극재는 니켈 비중이 90%를 넘는 제품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 그룹이 조성 중인 인도네시아 BNSI 제련소를 통해 핵심 원재료인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유럽 OEM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헝가리법인은 4분기부터 본격적인 흑자 전환 체제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유럽 자동차 OEM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