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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2년 수사하고 기소도 못 하면서 이첩? 특검, 사실대로 밝혀라"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6.08.23 18:13
수정 2026.08.23 18:15

​"수사 부족 아니라 사실관계 자체가 없다"

"2년 넘은 수사로 확인된 진실 국민에 밝혀야"

"결론 다음 수사기관에 떠넘기는 건 도리 아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7월 23일 경기 과천 2차 종합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자신이 연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을 수사한 2차 종합특별검사팀을 향해 "마지막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양평고속도로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에게 사실대로 설명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2차 특검마저 기소하지 못한 채 사건을 다시 국가수사본부로 넘기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게 원 전 장관의 주장이다.


원 전 장관은 23일 페이스북에 "특검의 마지막 책임은 새로운 의혹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2년이 넘는 수사로 확인된 진실을 국민에게 밝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차 특검마저 기소하지 못한 채 사건을 다시 국가수사본부에 넘긴다고 한다"며 "특검에게 요구한다. '노선 변경' 의혹의 실체가 무엇이었는지, 2년이 넘는 수사에서 무엇을 확인했는지 국민에게 분명히 설명하기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 일각에 남은 의혹을 해소하는 것까지가 수사의 책임이다. 수사의 목적은 사람에게 죄를 씌우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며 "두 차례 특검까지 수사하고도 기소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면 그 사실 역시 책임 있게 설명해야 한다. 결론을 다음 수사기관에 떠넘기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 전 장관은 "특정 노선에 특혜를 주기 위한 지시나 개입이 있었다는 혐의 역시 끝내 입증되지 않았다"며 "수사를 덜 해서가 아니다. 그런 사실관계 자체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원 전 장관은 "1년 넘는 출국금지와 반복된 수사는 억울함의 차원을 넘어 정무직 공직자로서 겪은 역사적 경험으로 새기고자 한다"며 "그러나 국가의 책임까지 여기서 끝나서는 안 된다. 공무원들을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고속도로 노선까지 마음대로 바꾸는 집단처럼 불신과 의혹 속에 남겨둔 채 특검만 자리를 뜨는 것은 무책임하다"라고 직격했다.


특검은 그간 원 전 장관이 2023년 종점 변경을 둘러싼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적법한 심의 절차 없이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것으로 의심해 왔다. 특검은 원 전 장관과 백원국 전 국토부 2차관에 대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을 기소하지 않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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