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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압감 이겨낸 서교림 “이제는 ‘림솔대전’으로 불러주세요”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8.23 20:44
수정 2026.08.23 20:44

서교림. ⓒ KLPGA

‘독주’라는 표현이 결코 과하지 않다. 서교림이 다시 한번 김민솔과의 벼랑 끝 승부에서 웃으며 올 시즌 KLPGA 투어 최고의 스타임을 입증했다.


서교림은 23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4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동타를 이룬 김민솔과 18번 홀(파5) 1차 연장전에 돌입한 서교림은 침착하게 버디를 낚아채며 파에 그친 김민솔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와 함께 우승 상금 2억 7000만원을 품에 안았다.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김민솔과의 외나무다리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서교림은 이로써 올 시즌 가장 먼저 ‘시즌 4승’ 고지를 밟았다.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왕좌까지 차지하는 파죽지세다.


서교림. ⓒ KLPGA

지난해 데뷔해 승수 없이 신인상을 받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서교림은 불과 두 번째 시즌 만에 투어 판도를 뒤흔드는 '절대 강자'로 완벽히 자리매김했다. 현재 다승(4승)은 물론 웰컴저축은행 대상포인트(490pt), 상금 순위(12억 8676만 6000원), 평균 타수(70.2779타)까지 주요 부문 1위를 싹쓸이하며 독주 체제를 강화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나선 서교림은 "시즌 4승이자 2주 연속 우승,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제패라 정말 뿌듯하다"며 "초반에 플레이가 풀리지 않아 긴장을 많이 했는데 끝까지 잘 버텨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챔피언 조의 압박감과 메이저 왕관의 무게감은 대단했다. 서교림은 "첫 홀부터 18번 홀까지 손에 땀이 나고 심장이 뛸 정도로 중압감이 컸다"며 "타수 차가 좁혀지고 보기가 먼저 나오면서 흔들렸지만, 캐디 오빠가 '괜찮다, 아직 홀이 많이 남았다'며 다독여준 덕에 버틸 수 있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그간의 중압감이 쏟아져 나와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서교림. ⓒ KLPGA

최근 골프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두인 김민솔과의 라이벌전에 대해서도 솔직하고 당찬 생각을 밝혔다. '이제는 '민솔 대전'이 아닌 '림솔 대전'으로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서교림은 "내가 4승을 먼저 달성했으니 '림솔 대전'이라 불러주셔도 될 것 같다"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어 "민솔이와는 오랜 친구 사이다. 필드 위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서로의 기량이 더 발전하고 큰 동기부여가 된다. 이 경쟁 구도는 시즌 끝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달리고 있는 대상 포인트 1위와 다승왕 타이틀을 끝까지 지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위기 속에서 쟁취한 이번 메이저 우승은 그에게 더 큰 자산이 됐다. 서교림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연장전 승리는 향후 비슷한 위기 상황이 오더라도 잘 대처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치가 됐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매 경기 욕심을 내려놓은 채 플레이하다 보면 더 높은 곳에 서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서교림. ⓒ KLPGA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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