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옵션이라더니’ 김민재 보란 듯이 풀타임, 뮌헨 슈퍼컵 2연패
입력 2026.08.23 09:06
수정 2026.08.23 09:06
슈퍼컵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 ⓒ EPA=연합뉴스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완벽한 철벽 수비를 선보이며 바이에른 뮌헨에 새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6-2027시즌 프란츠 베켄바워 슈퍼컵에서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뮌헨은 슈퍼컵 2연패를 달성함과 동시에 통산 12번째 정상에 오르며 이 부문 최다 우승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이날 경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단연 김민재의 선발 출전이었다. 프리시즌 동안 팀 내 중앙 수비진에서 ‘3번 옵션’으로 밀려났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민재는 요나탄 타와 함께 중앙 수비 조합을 이뤄 깜짝 선발 출전했다.
기회를 잡은 김민재는 경기 내내 상대 공격진을 완벽히 봉쇄하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본연의 강력한 제공권과 견고한 수비는 물론, 94%에 달하는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빌드업의 중심축 역할까지 깔끔하게 해냈다. 뱅상 콩파니 감독의 눈도장을 다시 찍기에 부족함이 없는 활약이었다.
경기 흐름도 뮌헨이 주도했다. 뮌헨은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 28분, 본업인 왼쪽 풀백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로 깜짝 변신한 너새니얼 브라운이 해결사로 나섰다. 마이클 올리세가 페널티지역 안으로 침투하다 흘러나온 공을 브라운이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뮌헨은 전반 46분 추가골까지 만들어냈다. 상대의 어설픈 백패스를 가로챈 올리세가 폭발적인 드라이브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골지역 오른쪽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반격에 나선 도르트문트는 후반 들어 다니엘 스벤손의 크로스를 파비우 실바가 왼발로 밀어 넣으며 한 골을 추격했다. 하지만 후반 45분 수비수 라미 벤세바이니가 거친 파울로 퇴장당하면서 스스로 추격 동력을 잃었다.
콩파니 감독은 경기 후 "지난 시즌 우승을 휩쓸었다고 해서 멈출 생각은 없다"며 "우리는 안주하지 않고 올 시즌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정상에 도전할 것"이라고 강력한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한 뮌헨은 오는 29일 슈투트가르트 원정으로 2026-2027시즌 분데스리가에 돌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