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 비거주 1주택도 세부담 확대…서울 아파트 매물 4000건 늘어
입력 2026.08.21 14:40
수정 2026.08.21 14:40
서울 아파트 매물 6만1000건→6만5000건…강남 재건축 단지 증가세
전국 아파트값 0.14% 올라…경기 0.23%로 상승률 가장 높아
“정책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 매수 대기자 관망세 이어질 듯”
주간·월간 아파트값 변동률.ⓒ부동산R114
정부의 부동산 세제개편 이후 서울 아파트 매물이 4000건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거주 주택에 대한 세 부담 확대 가능성에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정책 불확실성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21일 부동산R114의 AI 시세 조사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상승했다.
서울은 0.13%, 경기·인천은 0.21% 오르면서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이 0.17% 상승했다. 비수도권에서는 5대광역시와 기타지방이 각각 0.07%, 0.03% 올랐다.
전국 17개 시·도 중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15곳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의 아파트값이 0.23%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0.13%), 세종(0.11%), 인천(0.09%), 울산(0.08%), 부산(0.08%)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경북은 0.02% 하락했다.
월간 기준으로도 전국 아파트값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 4월 0.49% 오른 이후 5월 0.53%, 6월 0.57%, 7월 0.78%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오름폭을 키웠다.
전세시장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8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1% 올랐다.
서울은 0.14%, 경기·인천은 0.12% 상승하면서 수도권 전체 전세가격이 0.13% 올랐다. 5대광역시와 기타지방의 상승률은 각각 0.06%, 0.02%로 조사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전셋값이 오른 지역은 13곳이었다. 1곳은 보합, 3곳은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14%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경기(0.13%)와 대전(0.12%)이 뒤를 이었다. 반면 충북(-0.03%)과 광주(-0.02%), 강원(-0.02%)은 하락했다.
지난달 월간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71% 올라 6월(0.6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경기지역 전셋값은 한 달 동안 0.98% 뛰며 상승률이 1%에 육박했다.
이런 상황 속 지난 3일 부동산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세제개편 발표 직전인 지난 2일 약 6만1000건에서 이날 약 6만5000건으로 4000건 이상 늘었다
.
특히 강남구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 매물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수서동 신동아아파트 매물은 32건에서 52건으로 62.5% 증가했고, 수서까치마을은 52건에서 73건으로 40.4% 늘었다.
개포동 경남아파트 매물도 112건까지 증가하며 2024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세제개편안은 1주택자라도 보유 주택에 실제 거주하지 않을 경우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늘어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유기간에 따른 공제가 축소되고 거주기간 중심으로 공제체계가 개편되면서 강남권 고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세 부담을 피하려는 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매물 증가가 곧바로 거래 확대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뱍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세법 개정안이 확정되려면 오는 12월 국회 통과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매수 대기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