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이뤘던 전북 맞나, 위기의 정정용호
입력 2026.08.21 14:14
수정 2026.08.21 14:15
K3 당진시민축구단에 안방서 충격패
디펜딩 챔피언 전북, 코리아컵 16강전서 탈락
K리그1에서도 4위까지 추락, 정정용 감독 입지 흔들
K3리그 당진시민축구단에 충격적안 패배 당한 전북현대. ⓒ 대한축구협회
지난 시즌 K리그 최고의 팀 전북 현대가 올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27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 홈경기에서 K3리그 당진시민축구단과 연장전까지 2-2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충격적인 패배(3-5)를 당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출전하는 전북은 코리아컵 16강전부터 대회에 참가했는데 단 한 판으로 씁쓸하게 일정를 마무리했다.
전북에는 충격적인 결과다.
오는 주말 울산 HD와의 ‘현대가 더비’를 앞두고 이날 경기서 부분 로테이션을 가동했다고는 하나 당진시민축구단은 전북 2군 팀인 전북 N이 K3리그에서 경쟁하는 상대라 패배의 충격이 더욱 크다.
여기에 전북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 대회 최다 우승 공동 1위팀(6회)이고, 당진시민축구단은 세미프로인 K3리그에서도 14개 팀 중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올 시즌 전북의 부진은 예사롭지 않다.
불과 지난해 K리그1과 코리아컵 우승을 거머쥐며 ‘더블’을 이뤘던 전북은 올해 이미 코리아컵에서 탈락의 아픔을 겪었고, K리그1에서는 선두 서울에 승점 13이 뒤진 4위로 무관에 그칠 위기다.
지난해 팀을 이끌었던 포옛 감독이 떠난 뒤 정정용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지만 주장 박진섭을 비롯해 수비수 홍정호, 공격수 송민규와 전진우 등이 이탈하면서 전력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안양 소속으로 K리그1에서 14골을 터뜨린 외국인 공격수 모따와 정정용 감독의 김천 시절 애제자인 윙어 김승섭,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박지수 등을 영입해 공백을 채워보려 했지만 역부족이다.
김승섭은 올 시즌 22경기에 나왔지만 1득점에 그치는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박지수는 전반 11분 선제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패스 실수를 범하며 실망감을 남겼다.
여기에 후반 5분에 다시 역전골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전북은 수비수 연제운이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최근 리그 2경기에서 모두 3실점을 기록한 것을 더해 수비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은 팬들의 질타를 피하기 어렵다.
정정용 감독. ⓒ 대한축구협회
정정용 감독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전북은 최근 K리그1에서도 2연패 포함 6경기 단 1승(2무 3패)에 그치며 4위까지 내려앉았고, 이에 정정용 감독은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주말 안방서 열리는 울산전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 경우 전북과 정정용 감독은 최악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최근 리그서 3승 1패로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린 울산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전북과 정정용 감독은 엄청난 부담 속에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