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다시 뛰자 美증시 와르르…다우 700포인트 하락
입력 2026.08.21 06:55
수정 2026.08.21 06:55
다우 1.32%·S&P500 0.87%·나스닥 1.00% 하락
美국채 바이백 효과 하루 만에 퇴색…장기물 금리 재상승
월마트 9% 급락까지 겹쳐…유가 상승도 인플레 우려 자극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시황판을 주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치솟으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재무부의 장기채 바이백(환매) 확대가 채권시장을 진정시킨 지 하루 만에 효과가 퇴색한 데다 월마트의 실적 부진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 방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통적인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03.84포인트(1.32%) 내린 5만 2759.21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66.82포인트(0.87%) 하락한 7641.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3.92포인트(1.00%) 떨어진 2만6067.1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확대하면서 급락했던 국채금리는 이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동 긴장에 국제유가까지 배럴당 87달러를 웃돌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채권 매도를 부추겼다. 최근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수 위원이 물가가 둔화하지 않을 경우 통화정책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판단한 점도 금리 부담을 키웠다.
기업 실적도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분기 동일점포 매출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9.2% 폭락해 4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소비필수재 업종이 약 2%, 경기소비재 업종이 1.7% 밀렸다. 모더나는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까지 겹치며 23% 넘게 추락했다. 반면 유가 상승의 수혜를 받은 에너지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