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개발전략 전환…현대차그룹 투자 지원 속도
입력 2026.08.20 17:14
수정 2026.08.20 17:15
공공 주도 매립 전환…2035년까지 169.6㎢ 조성
산업용지 37.5㎢ 공급…산업 거점 4곳으로 확대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이 20일 오후 세종 국토교통부 기자실에서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의 주요 내용과 현대차그룹의 투자 이행 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새만금개발청이 기본계획을 수정해 현대차그룹 투자 이행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행정 절차를 돕는다.
새만금개발청은 20일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의 주요 내용을 발표하고 현대차그룹의 투자 이행 상황을 밝혔다.
이번 기본계획 변경안은 새만금 개발 방식과 용지 체계를 조정하고 지역산업 중심의 성장전략으로 재편해 사업 실행력과 속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새만금청은 현대차그룹이 내년 3월 착공하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등의 구체적인 일정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AI DC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기본계획 변경안은 ▲실행력 강화 ▲기업 중심 성장 지원 ▲지역과 동반성장 ▲환경과 조화 등 네 가지 방향으로 마련됐다.
우선 민간 투자유치 방식을 공공 주도 개발로 전환해 사업 실행력을 높인다. 기존 계획상 2050년까지 매립 면적 240.5㎢를 2035년까지 169. 6㎢로 조정하고 새만금개발공사 등 공공기관이 주도적으로 매립한다.
기업 수요에 따라 복합개발 할 수 있는 전략적 유보지(향후 필요한 개발사업이 생기면 용도를 정할 수 있도록 남겨두는 용지) 12.2㎢도 설정한다. 이를 포함하면 전체 매립 면적은 181.8㎢다.
이 중 공장이나 연구시설 등을 지을 수 있는 산업용지는 총 37.5㎢를 공급하고 1산단 중심의 산업 거점을 4개로 확대한다.
수심이 깊어 매립 비용이 많이 들거나, 공항 소음 등으로 토지 활용에 제약이 있는 지역은 매립하지 않고 ‘에너지용지’로 전환 하는 등 용지 체계를 조정했다. 10년 이내 토지 공급이 필요한 부지는 집중 개발하고, 기업에 필요한 재생에너지는 에너지용지로 공급한다.
첨단산업 지원 방안도 담았다. 새만금을 로봇 인공지능(AI)의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법인세 관세 감면 등 세제 지원을 지속 확대한다.
3산단 내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관광레저용지(일부)를 산업용지로 바꾸고 주변의 태양광 수소 관련 시설과 연계해 수소 특화산단으로 개발해 전북의 수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첨단산업 육성에 필수적인 전력 용수는 기업 수요에 맞게 확보하고 향후 추가 수요 발생 시 첨단 제조기업이 새만금에 안정적 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산업 인프라를 적기 지원할 계획이다.
주변 도시와 상생하는 광역적 성장전략도 반영했다.
새만금 내 4개의 산업 거점은 지역산업과 연계해 주변 도시 인근에 균형 있게 배치한다. 1산단은 로봇인공지능(AI) 산업, 2산단은 지역 특화 첨단 기계산업, 3산단은 수소 특화산업, 4산단은 RE100 전후방 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계획도 담았다.
생태적 보전 가치가 높은 구역 등은 환경생태용지의 위치와 면적을 조정해 개발에 따른 훼손을 줄인다. 새만금호 내 수질개선 및 홍수 예방을 위해 배수갑문을 증설하고 이와 연계한 조력 발전시설 설치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 새만금 투자계획안. ⓒ현대자동차그룹
새만금청은 농업용지 3공구를 에너지용지로 전환하는 등 현대차 그룹 지원 방안을 이번 기본계획 변경안에 담았다.
로봇 제조공장, AI DC는 1 산단 7공구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기본계획에서 에너지용지로 전환한 농업용지 3공구는 육상 태양광 부지로 제공하고 현대차그룹은 여기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수소 생산시설 등에 공급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27년 3월 AI DC 착공을 시작으로, 같은 해 말 태양광 발전과 수소 생산시설 착공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새만금청은 AI DC가 들어올 수 있도록 9월까지 1산단 개발실시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다. 또 현대차그룹 및 연관기업 인력들이 1산단 내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1산단 토지이용계획도 변경한다. 또 7공구의 물류·지원시설용지는 산업시설용지로, 9공구의 산업·연구시설용지는 주거시설용지 등으로 바꾼다.
새만금청은 오는 24일 기본계획 변경안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관계 기관과 시민사회단체 등의 의견을 듣고 내달 중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새만금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까지 기본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은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해 지역 의견을 충분히 듣고 매립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겠다”며 “현대차그룹에 필요한 지원을 신속히 추진하고 제2, 제3의 글로벌 기업이 새만금에 계속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