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오디세이' 흥행에 4만원짜리 만화책이 100만원?...다시 뜬 홍은영판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8.20 09:41
수정 2026.08.20 09:45

영화관에서 시작된 '오디세이' 열풍이 20여 년 전 출간된 만화책 시장까지 번지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 오디세우스와 그의 여정을 다룬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절판된 홍은영 작가 판본을 찾는 20·30대가 늘고 중고책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오디세이'의 흥행과 함께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어린 시절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접했던 세대가 영화 속 신화와 인물들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책을 찾으면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연합뉴스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것은 홍은영 작가가 그림을 맡았던 초창기 판본이다. 홍 작가 특유의 선명한 인물 묘사와 극적인 연출은 당시 어린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영화에서 중심적으로 다뤄지는 오디세우스의 여정은 해당 시리즈 15~19권에 담겨 있다. 하지만 홍 작가 판본은 절판돼 일반 서점에서 구하기 어렵다. 영화 개봉 이후 수요가 몰리면서 중고거래 시장에서는 전집 가격이 100만원 안팎까지 오른 매물도 등장했다. 오디세우스의 이야기가 담긴 일부 권도 수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관심은 헌책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 동묘시장과 청계천 헌책방거리 등에서는 최근 홍 작가 판본을 찾는 20·30대 손님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작가 판본의 인기는 영화의 원작을 찾는 수요에 더해 어린 시절의 향수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2000년대 초반 이 책을 읽고 자란 세대가 현재 영화의 주요 관람층으로 성장하면서 영화 속 오디세우스를 계기로 당시 읽었던 책까지 다시 찾고 있다는 것이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출간 4년 만에 1000만부 이상 판매됐다. 그러나 2004년 홍 작가와 출판사 사이에 저작권과 인세 등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발생한 뒤 그림작가가 교체됐고 홍 작가 판본은 절판됐다.


관련 도서에 대한 관심도 함께 늘었다. 전자책 대여 플랫폼 밀리의서재에서는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5'와 '오디세이아'등 관련 도서 9권의 하루 평균 '서재 담기'가 영화 개봉 전보다 3.9배 증가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