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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父에 맞고 있다" 112 신고한 10대...갑자기 흉기 꺼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8.18 16:59
수정 2026.08.18 17:01

여자친구 집에 들어가기 위해 가정폭력 신고를 꾸며낸 10대가 경찰관들을 속여 현장을 안내한 뒤 흉기로 위협하다 붙잡혔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해당 청소년이 미리 흉기를 준비한 정황도 확인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11시께 강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A(16)군을 주거침입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서울 강동경찰서 전경.ⓒ뉴시스

A군은 여자친구와 교제하는 것을 반대하는 여자친구 아버지를 찾아가기 위해 "아버지가 나에게 '한 번만 더 찾아오면 죽여버리겠다'고 했다", "여자친구가 아버지에게 맞고 있는 것 같다"며 112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여자친구 집의 세대 호수를 알려주며 직접 안내하겠다고 나섰다. 복도식 아파트 특성상 세대 위치를 함께 알려줘야 한다는 취지로 경찰관들을 속이고 집 안으로 들어가려 한 것이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관들이 제지하자 A군은 바지 주머니에 숨겨둔 흉기를 꺼내 위협했다. 경찰관 3명은 좁은 승강기 안에서 A군의 팔과 몸통을 붙잡아 제압하고 흉기를 빼앗았다. A군은 경찰 신고 직전 무인점포에서 흉기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단순한 가정폭력 신고가 아니라 가족이나 연인 등 가까운 관계에서 발생하는 관계성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여자친구 집에 진입하려는 A군을 막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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