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주유소가 편의점으로…CU, 도시재생형 점포 ‘Re:fuel’ 첫선
입력 2026.08.18 09:47
수정 2026.08.18 09:47
ⓒBGF리테일
CU가 폐주유소를 편의점으로 탈바꿈시킨 새로운 점포 모델을 선보인다. 기존 주유소의 넓은 부지와 주차 공간 등을 활용해 국도변과 도시 외곽 등으로 출점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폐주유소를 편의점으로 재구성한 도시 재생형 점포 모델 ‘CU Re:fuel’을 처음 선보였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는 2010년 이후 매년 100~200곳씩 폐업하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유가와 친환경차 확산 등으로 영업을 중단한 주유소가 늘면서 폐주유소 활용 방안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폐주유소는 주요 대로변에 자리 잡은 경우가 많고 차량 진출입이 편리한 데다 넓은 주차 공간을 갖추고 있어 상업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U는 이 같은 입지 특성에 주목해 기존 주유소 시설을 활용한 ‘CU Re:fuel’ 모델을 기획했다. 간판과 캐노피, 주차장 등 기존 시설을 최대한 재활용해 점포 개발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1호점인 ‘CU Re:fuel 소흘IC점’은 경기 포천시에서 의정부 시내와 고속도로를 잇는 길목에 들어섰다. 약 130평 부지에 38평 규모의 2층 매장을 조성해 편의점과 휴게 공간을 결합했다.
차량 이동량이 많은 로드사이드 상권 특성을 고려해 일반 운전자뿐 아니라 버스·대형 화물차 기사와 인근 주민까지 고객층으로 끌어들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매장 1층에서는 일반 편의점 상품과 벌크 상품을 판매한다. 2층에는 리클라이너를 갖춘 휴게 공간과 라면 라이브러리, 즉석 라면 조리 공간 등을 마련해 고객이 머물 수 있도록 했다. 에너지 드링크와 건강기능식품 등 이동 중 수요가 높은 상품을 빠르게 구매할 수 있는 셀프 POS도 별도로 설치했다.
주유소의 기존 시설도 활용했다. 캐노피를 활용해 매장 시인성을 높이고 넓은 주유 공간 일부는 고객과 지역 주민을 위한 휴게 공간으로 바꿨다. 차량 출입 구역과 보행자 동선에는 KCC의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 기반 안전환경 솔루션을 적용했다.
실제 소흘IC점은 개점 후 2주간 인근 일반 점포보다 약 20% 높은 객단가를 기록했다. 즉석 스무디와 즉석 라면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담배나 음료를 구매하고 떠나는 기존 로드사이드 편의점과 달리 체류형 매장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U는 향후 입지와 상권, 부지 활용도 등을 고려해 ‘CU Re:fuel’ 점포를 추가로 출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기존 생활 상권 중심의 편의점 출점에서 벗어나 국도변과 도시 외곽 등으로 점포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폐주유소라는 기존 시설과 입지의 장점을 활용해 유휴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더한 차별화된 편의점 모델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 새로운 점포 모델을 발굴해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