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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새 250곳 늘어난 파크골프장…정부, ‘표준모델’ 만든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6.08.16 15:33
수정 2026.08.16 15:33

ⓒ 볼빅

전국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파크골프장에 공통으로 적용할 표준모델이 마련된다. 별다른 기준 없이 지방자치단체마다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면서 안전과 환경 훼손, 소음 등을 둘러싼 문제가 잇따르자 정부가 기준 마련에 나선 것이다.


16일 한국스포츠과학원과 세종시 등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파크골프장 표준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관련 예산 1억5000만원이 확보되면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용역을 맡은 한국스포츠과학원은 파크골프장 입지 조건과 조성 과정에서 거쳐야 할 법적 절차, 안전 기준 등을 표준모델에 담을 예정이다. 구장별로 제각각인 홀 거리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전국에서 운영 중인 파크골프장은 564곳에 달한다. 최근 5년 사이 250여곳이 생겼으며 지난해에만 140여곳이 추가됐다. 현재 조성 중이거나 계획 단계인 곳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빠른 증가세에 비해 공통된 조성 기준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하천이나 도심 공원, 비행장뿐 아니라 침수 위험지역에 구장이 들어서거나 관련 허가 없이 부지를 전용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장 규모가 커지면서 안전 기준을 둘러싼 문제도 제기된다. 이용객 요구 등에 따라 한 홀의 길이가 최대 300m에 이르는 구장이 등장했지만 100m 규모 구장과 비교해 안전 기준에는 큰 차이가 없는 실정이다.


지역 내 갈등도 발생하고 있다. 제천에서는 소음 민원으로 파크골프장이 운영을 종료했고, 세종에서는 도심 공원에 18홀 규모 구장을 조성하려던 계획이 주민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정부의 파크골프장 표준모델 개발 연구용역은 올해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다만 현장 여건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획일적인 기준이 또 다른 규제로 작용하지 않도록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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