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미국행…대미투자·관세 ‘긴급 협의’
입력 2026.08.16 15:15
수정 2026.08.16 15:15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뉴시스
대미 투자 이행과 추가 관세 등 한미 간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예정에 없던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를 비롯해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 등을 놓고 긴급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오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지난달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 참석 이후 약 3주 만의 방미로, 통상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하게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현지에서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 이행과 미국의 과잉생산 관련 관세 조치 등을 협의할 전망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한국의 3500억달러 대미 투자를 조건으로 미국의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
정부는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추진하며 미국 측과 조율하고 있다. 연내 1호 사업을 선정한다는 계획이지만 미국 측은 한국에 보다 신속한 투자 이행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관세 가능성도 주요 현안이다. 미국은 이달 말 무역법 301조에 따른 과잉생산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한국에 강제노동 관련 12.5% 관세가 부과된 가운데 추가 관세까지 더해질 경우 지난해 한미 무역 합의에서 정한 15%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한미 통상 당국 사이에 관세율이 15%를 넘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입장이지만 대미 투자 이행 상황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의 갑작스러운 공백도 부담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여 전 본부장을 직권면직했으며 아직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다. 산업부는 박정성 통상차관보를 중심으로 비상 업무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