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결과 안고 경기로...김민석 '안정' 정청래 '결집' 송영길 '평화'
입력 2026.08.16 13:43
수정 2026.08.16 13:43
김민석 "당이 안정돼야 당정·정부 안정"
정청래 "호남서 크게 졌다"며 지지층 결집 호소
송영길 경기북부 앞세워 한반도 평화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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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당대표 후보들이 경기 순회경선에서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전날 호남 경선 결과를 받아든 김민석 후보는 '당정 안정', 정청래 후보는 '지지층 결집', 송영길 후보는 '한반도 평화'를 각각 전면에 내세우며 수도권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호남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한 김 후보가 누적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은 가운데, 경기·서울만을 남겨둔 이날 김 후보는 '굳히기', 정 후보는 '막판 추격', 송 후보는 차별화된 메시지를 통한 반전을 각각 노리는 모습이다.
김 후보는 16일 수원에서 열린 민주당 경기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당이 안정돼야 당정이 안정되고, 그래야 정부가 안정되고 경기가 안정된다"며 안정적인 당정 관계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의 과제로 반도체 산업 육성과 기본소득·지역화폐 등 개혁정책 확대, 경기북부 정상화를 제시했다. 그는 "경기북부 접경지역을 정상화하는 시대를 김민석과 새로운 민주당이 열겠다"며 "당대표가 되면 다음날 메가지방성장특위를 1호 기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전날 호남 경선 결과를 직접 언급하며 결집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어제 호남에서 크게 졌다"며 "그럼에도 감사하고 존중하며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어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며 "동지들의 눈물을 짚신 삼아 뚜벅뚜벅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우리는 단결하면 승리했고 분열하면 패배했다"며 당내 결집과 범민주진보 진영의 통합·연대를 주장했다. 또 "당과의 의리, 대통령과의 의리를 끝까지 지키겠다"며 "한 번 배신하면 또 배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경기북부가 휴전선과 맞닿아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평화 메시지로 차별화했다. 그는 "아무리 경기도에 HBM 반도체를 건설해도 남북 간 국지전이나 긴장이 고조되면 외국 자본은 빠져나가고 주가는 폭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민족의 분단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이 다 이루지 못한 역할을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지원해 "한반도 평화 구조를 만드는 선봉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앞서 전날 호남 경선에서 김 후보는 57.54%를 얻어 정 후보(32.64%)를 크게 앞섰다. 이에 따라 누적 득표율에서도 김 후보가 52.21%로 정 후보(38.14%)와의 격차를 14.07%p까지 벌렸고, 송 후보는 9.65%를 기록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경기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오후 4시 서울 합동연설회를 이어간다. 서울에서는 오후 5시23분부터 개표에 들어가 오후 6시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