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용산공원 개발에…국민의힘 서울시당 "아무리 급해도 종자씨까지 먹진 않아"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6.08.18 18:07
수정 2026.08.18 18:08

"일본 등 어느 나라도 세계유산 파헤쳐

아파트 세우는 미련한 계획 세우지 않아"

용산공원 전경 ⓒ뉴시스

이재명 정부가 서울 용산공원 부지를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이 "아무리 급해도 종자씨까지 먹지는 않는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재흥 국민의힘 서울시당 수석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정부가 느닷없이 용산공원까지 주택 공급 후보지로 꺼내들었다"며 8·13 "공급대책을 내놓고도 시장 불안을 잠재우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재흥 수석대변인은 "서울시는 이미 2031년까지 31만 호의 공급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정부의 서울 핵심 공급 카드, 용산과 태릉 둘을 모두 합쳐도 2만호 남짓"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서울시에서 이미 진행하는 공급 대책의 기대 효과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세계유산 보존지역까지 건드리려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서울 용산공원은 서울 녹지축의 '종자씨'"라며 "북한산에서 남산을 거쳐 한강과 관악산에 이르기까지, 가장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는 용산공원은 녹지축의 핵심 거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정부인 참여정부는 이 녹지축 조성을 위해 2007년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을 제정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2016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반면 이재명 정부는 '서울 부동산 공급대책'이라며, 본인들이 만들었던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까지 뜯어고치려 하고 있다"며 "내로남불의 결정체"라고 일갈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용산공원은 특정 정부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미래의 자산"이라며 "일본도, 미국도, 영국도, 어렵사리 조성한 도심 공원을 심지어 세계유산을 파헤쳐 아파트를 세우려는 미련한 계획은 세우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국민 세금으로 조성된 미래 자산을 건들지 말고, 잘 진행되고 있는 서울의 공급 정책을 지원하라"며 "급하다고 서울 미래를 위해 조성한 녹지축의 종자씨까지 털어먹으려 하지마라"고 역설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