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주차장 ‘귀한 몸’…10곳 중 7곳은 가구장 1.2대 미만
입력 2026.08.15 07:17
수정 2026.08.15 07:17
가구당 주차 1대 미만 단지도 37.4%
신축도 주차공간 희소…넉넉한 주차 여건 상품성 부각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 조감도. ⓒ쌍용건설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주차공간이 실거주 만족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노후 아파트가 많고 가용부지가 부족한 서울에서는 주차공간 확보가 어려운 만큼 가구당 당 주차대수가 넉넉한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지고 있다.
15일 부동산인포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등록된 서울 소재 ‘관리비공개의무단지’ 3022곳(가구수, 총주차대수 미기입 단지 등 제외)을 조사한 결과 2094곳은 가구당 주차대수가 1.2대 미만에 그쳤다.
가구당 주차대수가 1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단지도 1131곳으로 전체의 37.4%에 달했다. 단순 계산으로는 모든 가구가 차량을 한 대씩 보유할 경우 주차면 자체가 부족할 수 있는 단지가 서울 아파트 10곳 중 약 4곳에 이르는 셈이다.
전체 분석 대상의 가구당 주차대수 역시 약 1.04대에 그쳐 차량 두 대를 보유한 가구나 방문 차량까지 수용하기에는 전반적으로 빠듯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가구당 주차대수가 1.2대 미만인 단지 비중은 성동구 75.6%, 동대문구 73.0%, 서대문구 70.0%, 마포구 66.7%, 중구 61.0%로 나타났다. 이미 주택이 밀집된 지역일수록 단지 안팎에서 추가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신축 단지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분석 대상 가운데 2020년 이후 사용승인을 받은 단지는 297곳으로, 이 중 가구당 주차대수가 1.5대 미만인 곳은 254곳(85.5%)에 달했다.
수요자들 사이에서도 단지의 주차 여건을 미리 꼼꼼히 따져보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주차공간은 평면이나 커뮤니티시설과 달리 입주 후 개선하기 어렵고, 지하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하려면 막대한 비용과 구조적인 변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차량을 두 대 이상 보유한 가구가 늘면서 가구당 1대 안팎의 주차공간으로는 입주민의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워졌다”며 “토지 활용에 제약이 많은 서울 도심에서는 넉넉한 주차공간 자체가 신축 아파트의 실질적인 상품 경쟁력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에서 가구당 약 1.63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한 새 아파트가 공급을 앞둬 눈길을 끈다. 쌍용건설은 8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일원에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3개 동, 총 17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84㎡ 6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주변에는 명지초·충암초·홍연초를 비롯해 명지중·연희중·명지고·충암고 등이 자리한다. 백련산과 홍제천, 안산도시자연공원도 가까우며 내부순환로 홍은램프와 홍제램프를 통해 서울 도심과 마포·상암 등 주요 지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