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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억원 쓴 노인일자리, 사회적 가치 71억원…돌봄 효과 가장 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6.08.12 12:00
수정 2026.08.12 12:00

10개 사업서 고령자 942명 고용

소득증진 효과 전체 59.4%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노인의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한 일자리 사업에 55억4835만원을 투입한 결과 71억1644만원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순한 소득 지원을 넘어 아동·노인 돌봄과 환경 문제 해결 등으로 발생한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한 결과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운영한 '노인역량활용 선도모델' 가운데 10개 사업의 사회성과를 분석한 결과, 투입 사업비 대비 128.3%의 사회적 가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비 1억원당 약 1억2800만원의 가치가 만들어졌다는 의미다.


성과 측정은 지난해 10월15일부터 11월30일까지 외부 전문기관 리디자인엑스에 의뢰해 진행했다. 국제 임팩트관리 표준인 IMP(Impact Management Project)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고용, 사회서비스, 환경 등의 성과를 화폐가치로 환산했다.


10개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일자리는 942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고령자 고용에 따른 소득증진 효과였다. 42억2719만원으로 전체 사회성과의 59.4%를 차지했다.


노인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돌봄·교육 등 사회서비스 제공에 따른 성과는 28억2389만원으로 39.7%였다. 온실가스 감축과 자원순환 등 환경 분야에서는 6537만원의 가치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개별 사업 가운데 사회성과가 가장 컸던 것은 '조부모 손자녀 돌봄사업'이었다.


맞벌이 등 돌봄 취약가정의 아동을 대상으로 등·하원 등 돌봄이 필요한 시간에 조부모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1억1000만원을 투입해 34억1576만원의 사회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됐다. 참여 인원은 480명으로 10개 사업 가운데 가장 많았다.


80세 이상 독거노인을 찾아가는 'LH 생활돌봄서비스'가 뒤를 이었다. 수도권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생활돌보미가 수요를 파악한 뒤 맞춤형 방문 돌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투입 비용은 27억원으로 사회성과는 28억1147만원으로 평가됐다. 고령자 350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투입한 예산과 비교해 가장 높은 효과가 나타난 사업은 '시니어 손맛 지킴이'였다.


농촌에 거주하는 해외이주여성에게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한국 음식을 시니어가 전수하는 사업이다. 투입 예산 대비 사회성과가 287.5%로 측정됐다.


버려지는 커피찌꺼기를 활용해 탈취제를 만들고 취약계층에 배포하는 '커피박 새활용사업'도 투입 예산 대비 177%의 사회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노인일자리는 돌봄뿐 아니라 안전과 환경 분야에도 활용됐다.


제주에서는 시니어 전문인력 16명이 공항 주변 불법 드론을 감시·신고하는 업무를 맡았다. 남동발전과 연계한 사업에서는 환경 미화와 폐플라스틱 재활용, 취약계층의 LED 전등 교체와 노후 콘센트 점검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밀양에서는 고령자 10명이 초등학생 통합돌봄에 참여했다. 경기지역 아동·노인 돌봄 사업에도 9명이 투입됐다.


복지부는 이번 사회성과를 토대로 우수 사업을 표준모델로 발전시켜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수요와 신노년 세대의 전문성을 연계한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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