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논란에 확산 중인 13년 전 글...작성자가?
입력 2026.08.12 09:18
수정 2026.08.12 09:21
배우 하영의 증조부인 의사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과거 온라인에 올라온 한 게시글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다만 해당 글의 작성자가 하영 본인이나 가족이라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013년 5월 작성된 게시글이 확산했다.
ⓒ하영 SNS(왼쪽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작성자 A씨는 당시 "익명이니까 고백할 수 있다"며 "우리 증조부가 고종 황제 독살 의심을 받은 어의였다"고 적었다. 이어 "4년 전 처음 알게 됐다. TV에도 나왔다. 이름만 짧게 나왔다"고 썼다.
A씨는 집안 형편과 관련해서도 "우리 집 잘 산다. 대대로 잘 살았다고 들었다"며 "일제 때 별 탈 없이 잘 산 것을 보면 증조할아버지를 시작으로 할아버지도 친일을 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글 말미에는 "더럽다. 내가 이 집에서 태어난 게"라고 적었다.
A씨가 언급한 방송은 2009년 8월 14일 방송된 KBS '역사스페셜-고종황제, 그 죽음의 진실'로 추정된다. 해당 방송에서는 고종 독살설을 다루며 안상호의 이름이 일본인 궁내부 사무관 곤도 시로스케의 회고록 ‘이왕궁비사’와 영친왕비 이방자 여사의 수기를 통해 언급됐다.
이방자 여사는 수기에 조선총독부가 안상호에게 고종 독살을 명령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적었다.
안상호 가족 사진.ⓒKBS 방송 영상 갈무리
안상호는 4남3녀를 뒀으며 넷째 아들이 하영의 할아버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온라인에서는 해당 게시글의 작성자가 하영의 가족이나 친척일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게시글 작성자의 신원이나 하영과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영은 앞서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증조부가 안상호라고 소개하면서 관련 논란에 휩싸였다. 안상호는 한국 최초 개업의로 알려졌지만 친일 단체인 대정실업친목회 평의원을 지낸 사실이 확인됐다.
또 1909년 독립운동가 이재명 의사에게 피습당한 이완용을 치료한 의료진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완용은 목숨을 건진 뒤 이듬해 한일병합조약 체결에 앞장섰다.
하영 측은 지난 10일 친일 논란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으나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사과했다. 소속사는 "안상호가 친일단체 평의원 명단에 오른 사실을 확인했다"며 "충분한 검증 없이 성급히 답변해 혼란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