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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한강도 뜨거워졌다…서울시, 감시·정수처리 강화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6.08.09 13:19
수정 2026.08.09 13:19

한강 원수 수온, 7월 평균 24℃→이달 5일엔 29℃

'맛·냄새물질 경보제' 운영…고도정수처리시설 운영 강화

서울물연구원 조류 채수 사진. ⓒ서울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기록적인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한강 원수의 수온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맛·냄새물질과 소형생물의 발생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서울시는 원수 수질 감시와 정수처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 원수의 수온은 7월 평균 24℃에서 지난 5일 기준 최대 29℃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수 수온이 높아지면 조류 증식이 활발해지고, 이 과정에서 흙·곰팡이 냄새를 유발하는 맛·냄새물질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


특히 맛·냄새물질은 관계법령에 따라 운영하는 조류경보제 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서울시는 자체 관리기준을 마련해 한강 본류와 취수장 9개 지점의 농도를 모니터링하는 '맛·냄새물질 경보제'를 운영하고, 발생 단계에 따라 고도정수처리시설 운영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맛·냄새물질 경보제는 흙·곰팡이 냄새를 유발하는 맛·냄새물질(2-MIB, 지오스민)의 농도를 '관심·주의·경계' 3단계로 관리하는 서울시 자체 관리체계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단계별 기준을 초과하면 원수 검사 횟수를 주 1회에서 최대 하루 2회까지 확대하는 동시에 6개 정수센터에서 고도정수처리를 강화해 맛·냄새물질을 제거하고 수돗물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여름철 소형생물 발생에 대비해 취수부터 수돗물 공급까지 전 공정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선다.


고도정수처리 단계에서 오존 투입량을 늘리고, 활성탄지의 역세척 주기를 단축해 잔류 소형생물까지 제거한다는 것이 서울시 측 설명이다. 아울러 최종 공급시설인 배수지 31개소도 주 1회 이상 모니터링해 시민에게 공급되는 수돗물의 안전성을 한 번 더 확인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13호 태풍 '돌핀'과 15호 태풍 '찬홈'이 한반도를 비켜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서울아리수본부와 서울물연구원, 정수센터 등 관계부서가 단계별 대응체계를 상시 운영해 원수 수질 변화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권민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조류와 맛·냄새물질은 여름철 기상 여건에 따라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무엇보다 신속한 감시와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원수 수질 변화에 맞춰 정수처리 공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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