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 공포에 쿠웨이트 초비상…'이란계 학교 폐쇄' 전격 명령
입력 2026.08.07 03:03
수정 2026.08.07 03:03
공습 여파에 학생 안전 우선…이란 학교 원격수업 전환
걸프 국가들 경계 최고조…교육·항공까지 안보 영향 확산
지난달 이란의 공습을 받은 쿠웨이트 망가프의 석유시설에서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직접 받은 쿠웨이트가 자국 내 이란계 학교들에 대해 폐쇄 조치를 내리며 학생 안전 확보에 나섰다. 중동 전역의 군사적 긴장이 교육 현장으로까지 번지면서 걸프 국가들의 경계 태세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교육부는 6일(현지시간)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 내 이란 학교 7곳이 운영을 중단하고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알리 파르하디 이란 교육부 대변인은 학생들이 오만 내 이란 학교의 지원을 받거나 이란 본토 학교의 온라인 수업을 통해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이란이 쿠웨이트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하면서 안전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쿠웨이트 정부는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학교 운영 방식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쿠웨이트 교육부도 이란의 공격 직후 전국 공·사립학교를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하며 지역 안보 상황을 이유로 들었다. 당시 수업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를 활용한 원격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교육 당국은 추후 상황 변화에 따라 추가 지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쿠웨이트는 이후에도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자 영공을 일시 폐쇄하고 방공망을 가동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였다. 외교부 역시 이란의 반복적인 공격이 국가 주권과 영토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