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음주 뺑소니' 수사기밀까지 샜나…피의자 지인에 정보 유출 의혹
입력 2026.08.06 18:37
수정 2026.08.06 18:37
수사 대상자 측에 진행 상황 전달 정황…경찰, 감찰·형사 수사 병행
경찰 로고(자료사진) ⓒ연합뉴스
현직 경찰관이 음주 뺑소니 사건의 수사 정보를 피의자 지인에게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감찰과 형사 수사에 착수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당 경찰관은 음주운전 후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수사를 받던 피의자와 관련한 수사 진행 상황과 내부 정보를 피의자의 지인에게 전달한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내부 첩보와 관련 진술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휴대전화와 통신기록 등을 확보해 정보 전달 경위와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문제가 된 사건은 음주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사고를 낸 뒤 현장을 벗어난 이른바 '음주 뺑소니' 사건이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외부로 알려져서는 안 되는 수사 일정이나 진행 상황 등이 피의자 측에 흘러 들어간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해당 경찰관이 직무상 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피의자 측에 편의를 제공했는지, 실제 수사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만약 내부 정보를 의도적으로 유출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는 물론 사건에 따라 직권남용이나 증거인멸 방조 등의 혐의 적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찰은 해당 경찰관에 대해 감찰을 진행하는 동시에 형사 사건으로도 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정보 유출이 단독 행위였는지, 조직 내부에 추가 연루자가 있는지도 함께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와 형사처벌이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의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이 오히려 수사 대상자에게 내부 정보를 흘렸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경찰 조직의 기강 해이는 물론 수사 공정성 전반에 대한 신뢰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