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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ETRI, SDV 국제표준 제정… 한국 첫 의장직도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8.06 12:02
수정 2026.08.06 12:02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국제표준화 주도권 확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경.ⓒ데일리안DB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분야 국제표준화에서 성과를 냈다. SDV는 자동차가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로 계속 진화하는 것을 말한다.


ETRI가 개발한 SDV 관련 권고안과 기술보고서가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에서 공식 제정됐다. 관련 작업반 의장직에도 한국인이 처음 선임됐다.


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ETRI와 함께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서비스를 위한 가이드라인 및 인터페이스 표준 개발’ 과제를 추진해 왔다. 지난 3년간 총 11억원을 투입했다.


이번에 제정된 권고안은 SDV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기능 요소별 기술 요구사항을 담고 있다. 자율주행보조시스템(ADAS) 등 응용 기능과 무선 업데이트를 포함한 서비스 관리 기능, 클라우드 연동 등 연결·네트워킹 기능이 대상이다.


기술보고서에는 SDV 개념과 핵심 기술, 국내외 표준화 및 산업 동향, 향후 표준화 방향 등을 정리했다.


해당 권고안과 기술보고서는 지난달 6일부터 1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스터디그룹 21(SG21) 회의에서 공식 제정됐다. ETRI 측은 이번 권고안이 ITU-T에서 처음 제정한 SDV 국제표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과제 연구책임자는 차홍기 ETRI 지능정보표준연구실장이 맡았다. 김성한 책임연구원이 권고안 에디터를, 홍정하 책임연구원이 기술보고서 에디터를 각각 담당했다.


차 실장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및 차량 멀티미디어 표준화 작업반(Q10/21)의 신규 국제 의장인 라포처로 선임됐다.


해당 의장직은 그동안 미국과 일본이 맡아왔다. 한국인이 수임한 것은 처음이다. 라포처는 국제표준화 과제를 발굴하고 논의를 이끌며 표준 승인 절차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부와 연구원은 이번 표준 제정이 제조사별 규격 차이로 인한 개발 부담을 줄이고, 차량 간 서비스 호환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완성차 기업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업 등 SDV 생태계 전반의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자동차 강국인 대한민국이 자동차 제조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국제표준도 주도할 수 있게 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며 “자동차를 잘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자동차에 탑재할 소프트웨어도 SDV에 이어 E2E 자율주행과 관련된 국제표준도 계속 연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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