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6개월 연속 수입차 1위…BYD 보조금 제외에도 4위
입력 2026.08.05 12:57
수정 2026.08.05 12:57
테슬라, 점유율 33%·베스트셀링 1~3위 싹쓸이
BYD, 판매 감소에도 상위권 유지…日 2개월 연속 앞서
ⓒAI 이미지
테슬라가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의 강세를 이어가며 6개월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BYD는 7월 판매량이 전달보다 줄었지만 정부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첫 달에도 수입차 4위를 지키며 존재감을 이어갔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는 7월 1만237대를 등록하며 전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1월 1966대로 3위에 머물렀던 테슬라는 2월 7868대로 선두에 오른 뒤 6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다. 7월 전체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3만976대로 테슬라는 전체의 약 33%를 차지했다. 베스트셀링 모델도 모델 Y 프리미엄(6612대), 모델 Y 프리미엄 롱레인지(2092대), 모델 3 프리미엄 롱레인지(1239대) 등 상위 3개를 모두 차지하며 독주를 이어갔다.
BYD는 2846대를 등록해 수입차 브랜드 4위에 올랐다. 전달 4652대보다 38.8% 감소했지만 순위는 유지했다. 특히 렉서스와 토요타, 혼다 등 일본 브랜드를 2개월 연속 앞서며 상위권을 지켰다.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1만1675대로 전년동기대비 807.9% 증가하며 국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월별 판매량은 2월 957대에서 6월 4652대까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물량 배정에 따라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
7월은 BYD에 정책 변화가 겹친 시기이기도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기차 보급사업 수행자 평가 결과를 7월부터 적용하면서 BYD를 승용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공급망 기여도 비중이 높은 평가 방식으로 인해 국내 생산시설이 없는 중국 업체가 상대적으로 불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7월 판매 감소를 보조금 제외 영향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BYD코리아가 7월 한 달간 기존 국고보조금과 같은 금액을 지원하는 '환경 무공해 차량 고객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해 씨라이언7에 152만원, 씰에 후륜구동 169만원·사륜구동 151만원, 돌핀에 109만원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부담하는 실구매가는 6월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시점도 맞지 않는다. 기후부는 경과조치를 둬 6월30일까지 신청·접수된 건은 종전 기준대로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계약과 등록 사이에 시차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7월 등록분 상당수는 제도 변경 이전 계약분이다. 보조금 중단 효과는 8월 이후 실적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BYD코리아는 글로벌 생산라인의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 지연이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라인의 수요 증가에 따라 일부 차종의 생산 및 공급 일정이 다소 지연되면서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국내 고객이 신속하게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도록 본사와 긴밀히 협력하며 안정적인 공급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복수의 BYD 전시장에서는 현재 대부분 차종의 출고 대기가 길지 않고 즉시 인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물량 배정과 국내 등록 시점 간 시차가 있는 만큼 단기간 판매 등락만으로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편, 7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3만976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증가했다. 올해 누적 등록대수는 21만5008대로 전년동기대비 30.1% 늘었다. 연료별로는 전기차가 1만5428대(49.8%)로 가장 많았고 하이브리드가 1만2840대(41.5%)로 뒤를 이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합친 친환경차 비중은 91.3%에 달해 수입차 시장에서도 전동화가 주류로 자리 잡는 흐름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