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정청래, 서로 향해 "윤리위 넘기겠다"…울산서 정면 충돌
입력 2026.08.02 12:25
수정 2026.08.02 12:26
金, 친청계 겨냥 "잘못된 계파 행위 한 사람들 심판"
鄭 "신천지 의혹 제기로 당 공격한 金 반드시 심판"
송영길, 네거티브 지양 제안…"신천지 문제 얘기 말자"
2일 울산 울주군 삼남면 울산전시컨벤션센터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의원 후보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당대표 후보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의 울산 순회경선 과정에서 당권 주자인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서로를 향한 강도 높은 저격과 함께 '윤리위원회 제소'를 정면으로 언급하며 격돌했다.
2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울산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두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의 계파 행위와 신천지 연계 의혹제기 등을 고리로 상대방 및 상대 진영을 윤리위에 넘기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 후보는 책임 정치를 강조하며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부당한 공격과 계파적 행태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피력했다.
그는 "김민석이 당대표가 되면 당원도, 의원도, 지도부도 예외는 없다"며 "이번 선거 과정에서 잘못된 계파 행위를 한 사람들, 상대 후보가 연설하는데 잘못된 비난과 선동을 한 사람들 모조리 윤리위에 제소하겠다. (그들이) 지도부에 들어가더라도 윤리위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경쟁자인 정 후보와 친청(친정청래)계를 겨냥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의 당에서 이런 뻔뻔한 지도부가 들어와서 당의 지도부를 봉숭아 학당으로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언행이 일치하지 못하고, 비판할 때 비판하지 못하고, 엄격하게 지적하지 못하면 반명(반이재명)"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부산에서 말실수하고 부산에 못 갔는데 책임이 없나. 평택에 입장을 못정하고 평택 지원을 못 한 게 책임이 없나. 승리와 패배, 숫자가 아니라 책임이 있는가 없는가를 묻는 것"이라며 "책임이 있으면 바꿔내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민주당"이라고 정 후보를 거듭 저격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모든 곳에서 표를 얻어야 하는 지선에서 전국 방방곡곡을 뛰라고 할 때 안 뛰고 호남을 굳이 말리는 데 가서 (선거 운동을) 했던 것이 자기 정치의 시작이었고 그것이 명청 대전의 시작이었다"며 "자기 정치를 끝내고 이기는 민주당, 든든한 당대표 김민석이 당을 혁신하고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제기했던 '신천지 연계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당을 위험에 빠뜨린 행위에 대해 윤리위 제소로 응수하겠다고 맞받았다.
정 후보는 "신천지 의혹 제기로 당을 공격하고 당원들의 가슴에 상처를 준 헌법 20조, 종교 분리에 위헌 정당의 위험에 빠뜨린 김 후보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반드시 윤리위에 제소해서 심판받도록 하겠다"며 "신천지 근거가 있으면 근거를 대라. 왜 며칠 동안 신천지의 신자도 얘기를 못 꺼내나. 2002년 노무현을 배신하고 정몽준에 갈 때부터 알아봤다"고 일갈했다.
정 후보는 "제가 당대표가 되고 직후부터 당대표 물러가라고 데모하고 1인 1표 하려고 그러면 최고위원들끼리 몰려다니면서 당대표 흔들고 조국혁신당과 통합하려고 그러면 반대한 국무위원은 누구냐"며 "조국혁신당과의 통합이 대통령의 지론이다라고 정무수석들은 얘기하고 있는데 친명을 자처한 사람들은 왜 대통령의 지론인 조국혁신당과의 통합은 반대했나. 이러고도 친명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 신천지만큼은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고 당을 위험에 빠뜨리고 국민의힘조차 민주당을 공격하게 만든 그 후보는 용서치 않겠다"며 "당원들도 용서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4년 전 김 후보는 지방선거 패배가 이재명 탓이라고 이 대통령을 공격했다"며 "4년 후에는 정청래를 공격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인기가 떨어졌을 때 김 후보의 태도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당권 경쟁자인 송영길 후보는 네거티브를 지양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네거티브 안 한다고 그러더니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며 "신천지 문제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말자. 선거 끝나고 나서 합동수사본부 발표가 나면 그걸 가지고 제대로 진상 규명을 하자"고 밝혔다.
송 후보는 "신천지 문제는 이미 이만희 씨가 구속되어 있고, 그러한 시도에 정황에 의심할 만한 근거가 있기 때문에 신천지 개입하지 말라고 김 후보가 경고하는 거 아니겠느냐"며 "경고로 받아들이고 우리 모두는 여야를 불문하고 신천지라는 특정 종교 세력이 정당의 후보 선출 과정이나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촉구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준비된 후보, 유일한 광역자치단체장 출신으로서, 경제 전문가로서 대통령을 뒷받침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있는 송영길에게 (한표를) 부탁드린다"며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을 뒷받침함과 동시에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창조적 대안을 제시하는 능력 있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