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원 "DMZ 폭발 사고, 지난해부터 北이 조성한 지뢰지대 인근"
입력 2026.09.21 15:02
수정 2026.09.21 15:58
"북한군 매설한 지뢰에 의한 것인지 확인 필요"
"국방부·합참, 폭발물 종류·매설 주체 규명해야"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국회 국방위원회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DMZ 지뢰 폭발 추정사고와 관련 "북한군이 지난해부터 올해 초 사이 MDL 남쪽에 조성한 지뢰지대 인근"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군 당국의 신속하고 투명한 진실 공개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최근 북한군은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대규모 지뢰 매설 작업을 지속해왔다"며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오늘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역이 북한군이 지난해부터 올해 초 사이에 MDL 남쪽에 조성한 지뢰지대 인근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그동안 국방부는 제가 제기한 북한군 지뢰지대의 MDL 침범 문제에 대해 '일부 지형 변화를 식별했다', '확인해줄 수 없다'는 식의 모호하고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군 당국이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하는 사이, 오늘 우리 장병들은 실제 DMZ 작전 현장에서 북한군 지뢰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폭발사고를 당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저는 지난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25사단 경계구역에서만 북한군이 조성한 지뢰지대 등 6곳이 군사분계선(MDL)을 약 10~15m 침범했다는 사실을 이미 밝힌 바 있다"며 "오늘 사고가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에 의한 것인지, 과거부터 있던 미확인 지뢰인지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지뢰 폭발 사고의 정확한 위치와 경위, 폭발물의 종류 및 매설 주체를 철저히 규명하라"면서 "MDL 이남 전 지역에서 북한군에 의한 추가 지뢰지대를 식별한 사실이 있는지, 있다면 총 몇 곳이며 각각의 위치와 규모는 어떠한지 명확히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군 당국이 이번 사고를 최초 파악한 시간 및 보고 내용, 대통령과 군 수뇌부의 지시·조치, 부상 장병에 대한 응급 및 후송조치 등의 공개를 요구했다.
합참은 이날 오전 서부전선 비무장지대 MDL 이남 지점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군 간부 3명이 미상 폭발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중상을 입은 2명은 응급헬기로 긴급후송됐다.
사고를 입은 이들은 해당 지점에서 수색 작전을 수행하던 중 지뢰 폭발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2024년부터 군사분계선(MDL) 이북 DMZ 내에서 지뢰 매설, 철책 설치, 불모지 조성, 방벽 구축 등의 '국경선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