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승규 부사장 “수소는 다음 세대 위한 준비…정의선 회장 의지 확고”
입력 2026.09.21 15:02
수정 2026.09.21 17:32
21일 ‘2026 한국공학한림원 수소경제 대토론회’ 참석
“중국 빠르게 치고 나가…국내 기술 사장되지 않도록 서둘러야”
2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2026 한국공학한림원 수소경제 대토론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수소연합
현대차그룹이 피지컬 인공지능 등 신사업에 힘을 싣는 가운데서도 수소 기술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수소 산업이 장기 투자를 필요로 하는 만큼 정부의 흔들림 없는 정책 방향도 동반돼야할 것으로 봤다.
신승규 현대차 RH PMO(로봇·수소 프로젝트관리기구) 본부장 부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2026 한국공학한림원 수소경제 대토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 에너지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신 부사장은 “수소 에너지는 미래를 위한 준비이자 우리 세대가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라는 게 정 회장의 생각”이라며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미래 세대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수소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피지컬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수소 사업의 우선순위가 낮아진 것 아니냐는 시각에 선을 그은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뿐 아니라 수소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을 아우르는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신 부사장은 국내 수소 산업이 경쟁력을 잃지 않으려면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이 투자를 결정하려면 시장이 먼저 열리거나 앞으로 어떤 정책이 펼쳐질지 명확해야 한다”며 “신기술은 1~2년 만에 완성되는 게 아니라 10년, 20년에 걸쳐 축적해야 하기 때문에 정책 역시 같은 방향으로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이 불투명하면 기업으로서는 투자 결정을 내리기 매우 어렵다”며 “에너지 정책과 그 안에서 수소가 차지하는 비전이 변함없이 지원될 것이라는 확신을 기업에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수소 산업의 주도권을 놓고 중국과의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는 진단도 내놨다.
신 부사장은 “한국은 2019년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했지만 이후 실행 과정에서 다소 부침이 있었다”며 “반면 중국은 모빌리티와 수전해, 수소 발전 등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앞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기업이 이미 확보한 기술이 사장되지 않도록 더 늦기 전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가 수소 산업이 다시 한발 앞서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공학한림원 수소경제 대토론회는 수소산업의 현안을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회와 정부, 산업계, 연구기관, 학계,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총론과 생산, 메가프로젝트, 저장·유통, 모빌리티 활용 등 6개 분야로 나눠 수소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