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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드론을 미확인 비행체로 오인한 軍..."사전통보" vs "승인 없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7.31 10:48
수정 2026.07.31 10:51

한미 연합훈련 과정에서 우리 군이 미군이 운용하던 정찰 무인기를 '미확인 비행체'로 오인해 대응에 나섰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군은 사전에 비행계획을 공유했다고 밝혔지만, 우리 군은 정식 승인과 관련 정보 전파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박하면서 양측 설명이 엇갈리고 있다.


31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전날(30일) 경기 파주 전방 지역에서 진행된 한미 'KMEP'훈련에 참가한 미 해병대는 고정익 정찰 무인기를 운용했다.


ⓒ뉴시스

하지만 우리 군 전방 부대는 해당 무인기 운용 사실을 실시간으로 파악하지 못했고, 열상감시장비(TOD)와 국지방공레이더를 통해 포착한 항적을 기반으로 '미확인 비행체'로 판단했다. 이에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는 공중 위협 가능성에 대비해 적 무인기 대응 방공작전 체계인 '두루미'를 발령했다.


이 과정에서 방공 전력과 헬기 등이 출동해 요격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이후 추적 과정에서 해당 비행체가 북한 무인기와는 다른 형태로 확인됐고, 최종적으로 미 해병대 소속 스토커 계열 정찰 무인기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실제 사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GOP 이남 경기 북부 지역에서 식별된 미확인 비행체가 훈련 중인 미측 무인기로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이번 상황을 둘러싼 한미 양측의 설명에는 차이가 있다.


주한미군은 "연합훈련 참가 전력의 비행계획을 한국군에 사전 공유했고 훈련 직전에는 무인기 운용과 관련한 공문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우리 군은 "해당 무인기의 비행계획을 정식 승인한 사실이 없으며, 지상작전사령부와 공군작전사령부, 1군단 및 예하 부대까지 관련 내용이 충분히 전파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은 이번 상황을 '사고'로 규정하고 "미 해병대가 경위를 평가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해병대 및 관련 지역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미군 측의 통보·승인 절차에 문제가 있었는지, 한국군 내부 보고 및 정보 전파 과정에서 누락이 있었는지, 미 해병대 무인기가 계획된 비행경로를 벗어났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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